위로가기 버튼

영덕 축구 전지훈련 메카로 뜬다

박윤식 기자
등록일 2022-12-20 18:58 게재일 2022-12-21 5면
스크랩버튼
상무여자축구단 두 번째 방문<br/>23명 8일간의 일정으로 구슬땀<br/>FC서울·인니 U-19팀 등도 찾아

지난 14일부터 영덕 강구 대게축구장에서 차가운 바닷바람도 아랑곳 않고 비지땀을 흘리고 있는 국군체육부대 상무여자축구단 선수들을 지휘하고 있는 이미연 감독은 “강구는 겨울철에 운동할 수 있는 여러 환경이 딱 마음에 든다”고 잘라 말했다.

이 감독은 영덕은 겨울 날씨가 적당할 뿐만 아니라 먹거리도 풍부하며 특히 축구를 사랑하는 동호인들이 많아 전국에서 프로축구팀이 전지훈련장으로 자주 찾게 된다며 상무여자축구단도 이번이 두 번째라고 말했다. 하사, 중사, 상사 등 부사관으로 구성된 상무여자축구단 23명은 지난 14일부터 8일간의 일정으로 강구에 둥지를 틀고 대게축구장에서 현재 강훈을 하고 있다.

창단 때부터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은 “영덕 내려와서 동해안의 기운을 듬뿍 받고 있다”면서 2023년에는 WK(여자축구리그)에 출전하는 8개 구단 가운데 목표한 5위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여성축구선수 출신인 이 감독은 “상무팀은 군인이기에 선수로 선발되더라도 먼저 군사훈련을 5개월 받아야한다”면서 강한 체력과 정신이야말로 상무팀이 어디 내놔도 자랑할 수 있는 무기인 만큼 최근의 한파 정도는 거뜬하다고 웃어 넘겼다.

영덕이 축구 전지훈련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프로축구 FC서울팀이 전지훈련을 다녀갔고, 3월에는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U-19 축구 국가대표팀의 전지훈련지로 선택되기도 했었다. 국내·외 굴지의 축구팀들이 수시로 영덕을 찾아 실력을 연마하고 있는 배경에는 잘 갖춰진 구장과 먹거리, 군민들의 성원 등이 어우러져 있기 때문이라고 축구인들은 전하고 있다.

영덕군도 ‘2022 하계 영덕 축구팀 전지훈련 지원 사업’ 으로 16개 초등학교 U12, U11, U10 팀 700여 명을 유치해 전국의 축구 꿈나무들이 함께 땀 흘리고 소통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을 마련하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영덕/박윤식기자

사회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