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사 설계공모용역비 전액 삭감<br/>10조7천307억 수정예산안 가결<br/>“시민 생계·복지 직결 민생에 중점”
대구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내년 대구시 예산안을 종합심사해 원안보다 112억 원 줄어든 10조7천307억 원의 수정 예산안을 가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날 특위를 통과한 예산안 중 국가산업단지(2단계) 서편 도로건설비 50억 원, 야시골 공원조성사업비 7억5천만 원, 희망가족돌봄지원비 2억 원, 중·고등학생 스마트 리스닝 2억 원, 대구형 방과 후 틈새돌봄 1억 원을 각각 증액했다.
반면, 성서자원회수시설 개체사업비 50억 원, 블록체인 메인넷 구축사업비 4억 원, 차세대 지방세정보시스템 운영유지관리 분담금 2억1천900만 원, 신천시설물 유지관리 2억 원은 삭감했다.
특히, 대구시의 신청사 이전 계획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돼 내년에 설계공모에 나선 뒤 2025년 착공,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했던 대구시의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됐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계수조정에서 지난 2일 건설교통위원회가 삭감한 신청사 설계공모 용역비 130억4천만 원에 대해 전액을 삭감해 신청사 부지 중 약 60%를 매각해 신청사를 건립하겠다는 대구시의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또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달서구병)과 이영애·이태손·윤권근·황순자·허시영 달서구 지역 시의원들도 이전 예정지인 옛 두류정수장 터 158,807여㎡ 중 일부를 민간에 매각해 신청사를 건립하려는 대구시의 계획에 반대하고 나서 내년 추가경정예산안 반영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김재용 위원장은 “대구시의 건전재정정책에 따라 편성된 예산안이 단순 채무감축과 예산삭감에 치우친 부분은 없는지, 꼭 필요한 현안사업이나 시민들의 생계와 복지에 직결된 민생예산에 소홀함이 발생하지 않았는지에 중점을 두고 면밀히 심사했다”며 “내년도 대구시 예산을 통해 지역경제가 힘차게 도약하는 희망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