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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폴리텍대, 반도체 쿼츠웨어 전문인력 양성 박차

전준혁기자
등록일 2022-11-30 19:25 게재일 2022-12-0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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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배 규모 30명으로 늘려
한국폴리텍대학 포항캠퍼스(학장 장세인)가 반도체 쿼츠웨어 전문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석영을 성형 가공한 쿼츠웨어는 고순도와 내열성을 요구하는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웨이퍼를 불순물로부터 보호하고 이송하는 데 쓰인다. 쿼츠웨어 생산에는 용접 기술이 사용되는데, 수작업만 가능하다.

포항캠퍼스는 원익QnC와 업무협약을 맺고, 주문식 교육과정인 ‘반도체 쿼츠웨어반’을 통해 쿼츠웨어 전문인력을 키워내고 있다. 2020년 시작해 올해로 3년째다.

원익QnC는 기업 맞춤형 인력 양성을 위해 교육과정 설계부터 운영까지 참여한다. 융합산업설비과 학생 90명은 1학기에 이산화탄소가스아크용접와 가스텅스텐아크용접 등 전공 기술을 배우고, 2학기에 설명회 및 서류·면접 전형을 거쳐 선발된 학생들을 대상으로 ‘반도체 쿼츠웨어반’을 운영한다.

‘반도체 쿼츠웨어반’은 학과 교수뿐만 아니라 기술 엔지니어 등 기업 관계자가 참여해 학생을 직접 지도한다. 기업 생산공정과 동일하게 커리큘럼을 구성하고 2개월간 압축해 핵심 기술을 배운다. 수소를 사용하는 쿼츠 용접에 적합하게 실습실을 별도 구축해 맞춤식으로 교육한다. ‘반도체 쿼츠웨어반’ 교육생은 졸업 전 40시간 현장실습을 통해 실전 감각도 키운다.

더불어 원익QnC로 취업 연계까지 원스톱 지원이 이뤄진다. 2020년과 2021년 해마다 교육생 11명 전원이 정규직으로 취업했다. 올해는 기업 인력 수요에 맞춰 운영 규모도 3배(30명)로 크게 늘렸다. 또 ‘반도체 쿼츠웨어반’을 거쳐 간 선배 졸업생이 후배들 지도에 직접 나서 쿼츠 용접의 대를 이어가고 있다.

4년제 대학에서 회계학을 전공한 신창하(29) 씨는 “비정규직, 공시생 신분이다가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기 위해 기술을 선택했다”면서 “아무나 할 수 없는 특수 분야 전문성을 쌓을 수 있는 게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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