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매일 독자권익위원회 11월 정례회의<br/> 힌남노 이후 태풍 피해 지역·포스코 복구 상황 자세한 보도 필요<br/>‘산업위기 지역’ 심층 취재·불빛축제 뛰어넘을 새 축제 기획 제안
경북매일신문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장규열 전 한동대 교수)는 ‘2022년 11월 정례회의’를 28일 본사 1층 회의실에서 열었다. 독자권익위원들은 이날 지난 11월 한 달간 경북매일에 실렸던 기사들을 되짚어 보며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독자권익위원들의 경북매일 지면에 대한 의견과 건의사항을 정리했다.
△장규열(전 한동대 교수) = 지난 힌남노 태풍 수해로부터 당한 포스코 복구는 어찌 되어 가는지 궁금하고 지역은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한지 확인해 봤으면 싶다. 최근 포항시장과 관련 인사가 지난 수해 때 아파트 범람과 관련해서 경찰조사를 받았다는 뉴스가 있었다. 포항시 이곳 저곳의 치수 현황과 안전 관리도 들여다봤으면 한다. 지역의 고등학교에서 수능을 마친 고3 학생들은 어떻게 관리하는지, 교육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기획도 필요하다.
△이정훈(전 언론인) = 민방위 훈련을 재고할 때다. 지난 2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울릉도 지역에 공습경보가 발령되었지만 주민들은 실제 비상상황임을 인지하지 못했는가 하면 군경의 대처도 늦었다는 비난의 기사를 보았다. 현재 우리 지역과 동해안에는 국가시설과 원전 군사시설들이 있어 만에 하나 북한의 미사일 공격을 받게 될 경우 대피는 어떻게 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대비생존훈련이 인지되어야 할 때라고 본다. 지난 2019년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등의 이유로 민방위 훈련이 중단되고 동원교육과 교육시간 등이 온라인 훈련으로 바뀌면서 재난에 대비한 안전교육훈련이 잊혀져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울릉도 공습경보 사태를 계기로 우리 지역도 유사시 대비훈련이 몸에 배이도록 지면을 통해서라도 홍보해 주길 바란다.
△이상준(향토사학자) = 포항 장기면 수성사격장 문제가 다시 물 위로 떠오르고 있다고 한다.
주민들은 국방부가 1965년 조성한 수성 사격장에서 발생하는 포사격 및 주한미군 헬기 사격 소음·진동으로 생활이 불편하고, 군사시설 보호구역을 지정하여 재산권 행사를 제한하려는 것은 부당하므로 사격장을 이전하거나 완전 폐쇄하고, 주한미군 아파치헬기 사격훈련을 중단하며 군사시설 보호구역 지정이 철회될 수 있게 도와 달라고 관계기관에 민원을 넣었다. 그동안 국방부에서는 민원을 해결하는 척하더니 아무런 결과물도 내어놓지 않고 사격을 재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이에 대한 그동안의 해결 노력,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심층취재를 하여 시민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해 줬으면 한다.
△박춘순(전 포항시여성단체협의회장) = 지난 한 달 경북매일을 보면 지역 이슈를 점검하고 지적하는 기사를 접할 수 없어 아쉬웠다. 지면에 변화를 주고 다양한 뉴스 발굴에 더욱 힘써주면 좋겠다. 독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신문 제작에 조금 더 노력을 기울이면 어떨까 한다. 경북매일은 다른 지역신문과는 지면이 보다 다양하지만 보도자료 위주의 기사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교육, 대학, 건강 등 독자들에게 유익하고 지식정보가 되는 특집 지면들에는 앞으로 더욱 많은 신경을 썼으면 한다.
△윤영란(포항시청소년재단 상임이사) = 11월 1일자를 보면 포항시가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됐다고 한다. 태풍 힌남노로 아직 유례없는 경제위기를 겪는 포항시의 재해복구를 위해 정부가 지난달 31일 포항시를 2년간(10월 31일~2024년 10월 30일)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한 것이다. 그나마 다행으로 생각하는 부분이다. 그런 점에서 경북매일이 이와 관련한 보다 상세한 내용을 심층 취재해 기획 연재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독자들에게 보다 폭 넓은 내용을 알려준다는 차원에서 조금 더 적극적으로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과 관련한 범정부 차원의 집중 지원 사업과 사업비 등을 소개해 준다면 지진에 이어 태풍 수해로 어려운 지역민들에게 희망의 불씨가 된다고 본다.
△류영재(포항예총 회장) = ‘원로에게 듣는 포항 근현대사2’ 연재가 끝나고, 같은 지면에 실리는 포항의 애환과 역사를 조명하는 ‘다시 읽는 포항’ 동빈내항, 죽도시장, 보경사, 오어사, 죽도성당 이야기 등을 재미있게 읽고 있다. 우리 고장의 역사를 이해하고 여기서 어떤 지혜를 얻어야 하는지를 깨우쳐주는 매우 유익한 기사라 생각한다. 향토에 대한 애정이 깊어질수록 지역문화를 선도한 분들의 자료가 제대로 보존되어 있지 못한 점이 아쉽다. 한흑구, 박영달, 빈남수 등 지역문화 선구자들의 수필집 복간 운동을 언론에서 적극적으로 주도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서진국(전 포항시 북구청장) = 포항시의 새로운 성장동력에 대해서도 기획기사가 나왔으면 좋겠다. 경주시가 매년 세계문화엑스포를 개최하듯이 포항시도 새로운 무언가를 찾아야한다. 포항시는 국제불빛축제 외에 대표적인 세계적인 축제를 찾아 볼 수 없다. 도시 브랜드의 이미지를 높이고 지역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대표 축제를 새롭게 찾을 수 있는 새로운 축제를 제안할 다양한 전문가들의 의견 개진도 필요하다.
△노정구(포항대 교수) = 연말이고 해서 대학 졸업자들의 취업시즌이 된 것 같은데 신문에서 요즘 새로운 신직업군에 대한 자세한 소개와 특히 포항지역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원하는 인재상이나 갖추어야할 자격들을 확인하여 알려줄 수 있는 지면이 있었으면 한다. 아울러 고령화시대로 인해 새로 취업을 하고자하는 중장년층을 위해서 재취업에 성공한 분들의 사례들을 취재해서 그 중장년층에게도 재취업의 방법을 제시해 주는 것도 독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지않나 싶다.
△김민규(포항예술고 교장) = 늘 다채로운 문화예술 행사를 심도있게 소개해 주셔서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발걸음하게 되어 좋다. 아울러 재난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힘든 시기 어두운 기사가 많은데 희망적이고 힘이 되는 일들을 발굴하고 취재해주면 좋겠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