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인협회, 시인의 날 기념<br/>시민과 함께 시 나누기 ‘콘서트’
대구시인협회는 8일 대구 방천시장 김광석길 콘서트홀에서 시인의 날(11월 1일)을 기념해 시민과 함께 시를 나누기 위한 ‘대구의 시 콘서트-시에 물들다’행사를 개최했다.
대구시인협회는 이날 시 창작을 배우는 시민단체인 경대시창작반(지도교수 손진은), 푸른방송시창작원(지도교수 강문숙), 중앙도서관시창작반(지도교수 변희수) 등과 ‘시인과 시민이 함께 꿈꾸는 시 프렌드십 협약(MOU)’을 체결하고 시로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고 만드는 일에 서로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이날 행사에는 대구지역 시인과 시민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인의 날 기념행사와 엽서 시 전시, 대구시인 23명의 캐리커처 전시, 시인과 시민이 함께하는 시낭송 무대 등으로 진행됐다.
행사장 주변에는 이영철 화가와 대구의 시인 30명이 함께 만든 엽서 시 전시회가 화려하게 펼쳐졌다.
또 이 화가가 그린 도광의, 이태수, 이진엽, 강문숙, 김윤현, 정화진, 황명자 등 올해의 대구시인 23명의 인물 캐리커처를 액자에 넣어 엽서 시와 함께 전시하고, 시인에게 시집출판 기념품으로 증정하는 축하의 자리도 가졌다.
이어 2부에는 김기연 시인의 여는 시 낭송을 시작으로 노태맹, 지정애, 박경조 시인의 시낭송 등으로 깊어가는 가을을 시흥으로 물들였다. 시창반 소속 김용조, 이은우, 이한형 씨가 시민 대표로 시낭송에 참여해 시인과 시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무대도 꾸며졌다. 축하공연으로는 노래하는 가야금 ‘놀다가’의 ‘국악 공연’과 테너 차경훈, 소프라노 구수민의 아름다운 가을 선율과 통기타 가수 김진덕의 ‘김광석 노래 함께 부르기’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졌다.
여기에다 시인들이 스스로 창작한 한 줄 시 어깨띠를 매고 행사를 안내하는 모습도 이채로웠고 신영조, 김건희 시인의 ‘시의 날 선언문’ 낭독도 눈길을 끌었다.
대구시인협회는 “한국 시문학사에 한 획을 그은 시인을 많이 배출한 ‘시의 도시’ 대구에 시와 시인이 시민의 삶 속에서 움트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시민이 참여하는 자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