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어제(3일)도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군은 이 미사일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북한이 초유의 NLL 이남 탄도미사일 도발에 나서고 우리 군도 자위권 차원에서 대응에 나선 데 이어, 북한이 중장거리 이상급 탄도미사일까지 발사하면서 한반도 군사적 긴장 수위는 최고조로 치닫고 있는 모양새다.
울릉도 공습경보 사태에서도 나타났듯이, 앞으로 우리나라 어느 지역도 북한의 미사일 과녁에서 자유스러울 수 없다. 울릉도는 이날 갑자기 공습경보가 발령되자 섬 전체가 깜짝 놀라며 주민들이 무슨 영문인지 몰라 당황했다고 한다. 사이렌 소리만 요란했을 뿐 어떤 상황인지 안내가 없었던 탓이다. 울릉군은 공습경보 발령 24분이 지나서야 군민들에게 대피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주민들은 친척의 전화를 받거나 TV자막을 통해 위급한 상황을 짐작할 수 있었다. 울릉군 공무원들만 군 청사 내 지하공간 등으로 신속하게 대피했다고 한다. 계속되는 북한 도발에 대비해 평소에도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민방공훈련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