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과도한 사업 조건 완화<br/>내달 23~24일 질의 접수 등<br/>내년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br/>호텔 유치 투자자 관심 주목
속보=환호지구 특급호텔 건립<본지 9월 29일자 17면 보도>과 관련, 포항시가 또다시 호텔 주인을 찾아 나섰다.
그동안 걸림돌로 지적됐던 과도한 사업 조건을 완화해 호텔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포항시에 따르면 시는 북구 환호동에 특급호텔을 유치하기 위해 민간 사업자를 공개모집한다.
오는 11월 23일부터 24일까지 질의접수를 한 뒤, 12월 21일 질의 회신할 예정이다. 사업참가 의향서 관련 사항은 삭제했다. 또한 내년 3월 23일까지 참가신청서를 받고 4월 심사를 거쳐 우선협상 대상자를 정할 계획이다.
기존에 포항시가 내건 사업조건은 객실 500실 가운데 250실은 관광호텔(4성급 이상)로 건립하고 나머지 250실은 분양형 호텔 등 일반 숙박시설이 가능하도록 했지만 호응을 얻지 못했다.
무엇보다도 명품형 숙박시설을 표방하면서 내건 분양형 숙박시설에 대한 취사금지 조건이 사업성을 저해한다는 이유로 외면받았다.
이번 공고에는 이런 부분을 대폭 수정했다. 4성급 이상 객실을 250실에서 200실로 줄이고 취사를 허용했다. 또 국내외 200실 이상 규모의 호텔을 운영하는 법인이 포함된 특수목적법인만 사업에 참여할 수 있었으나 100실로 완화했다.
다만, 단독·공동 주택, 오피스텔 불가 조건은 유지했다.
특급호텔이 들어설 부지(북구 환호동 산68번 일원) 인근에는 포항시 랜드마크가 된 조형물인 스페이스 워크와 스카이워크가 있다.
해상케이블카 사업도 추진되고 있어 이를 연계한 환동해 해양관광 거점도시 인프라 구축사업으로 향후 관광산업 견인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를 실질적 목표로 삼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투자자들의 의견을 일부 수용해 그동안 유치의 애로 사항이었던 조건들을 완화했다”며 “호텔 유치는 환동해 관광도시의 거점이 될 것이다. 포항시와 뜻을 함께 살 수 있는 사업자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