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국힘 예산 정책협의회서<br/>홍준표 시장, 통합신공항 특별법<br/>군위군 편입 법률안 연내 통과 등<br/>지역 국회의원에 지지·협조 요청<br/>주호영 대표 “정기국회 통과 총력 <br/>가시적인 성과 가져 오겠다” 화답
홍준표 대구시장은 26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대구·경북과 광주 공항 이전을 묶어서 지원하는 특별법을 준비 중인 것에 대해 광주공항 이전과 대구·경북 공항 이전 문제는 성격이 다르기에 별도의 법안으로 논의돼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
홍 시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구지역 의원들과 내년도 국비확보 및 주요 정책현안을 논의하는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광주공항 이전과 대구공항 이전은 성격이 다르다”며 “민주당에서 광주공항 이전 문제와 연계하려고 하지만 연계할만한 성질의 법안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준비중인 특별법과 별개로 주호영(대구 수성갑) 원내대표가 대표 발의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얘기다.
홍 시장은 “대구공항은 군공항과 민간공항을 동시에 이전하는 반면 광주공항은 무안공항에 군공항만 이전하고 무안공항 활주로 길이를 늘리는 작업도 하고 있다”면서 “무안공항 같은 경우 이미 공항이 있고, 군공항 이전만 하려고 하니까 무안에서 군공항을 못받겠다고 버티는 상황이다. 광주공항과 대구공항 이전은 성격이 다른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어 “가덕도 신공항은 순수 공항 건설 비용만 14조원으로 나왔지만 14조원을 넘을 것”이라며 “대구공항은 현재 추산으로 나와 있는 건 군공항의 경우 11조4천억원으로 대구시가 책임진다. 민간공항의 경우는 1조 4천억원 밖에 안된다. 이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비용에 10분의 1 수준 밖에 안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가덕도 신공항을 연계시켜보더라도 14조짜리를 통과시켜놓고, 대구공항은 10분의 1 정도의 국비밖에 안들어가는 상황에서 대구·경북 신공항을 안해준다는 것은 상식에 안 맞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이 연내에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대구·경북신공항은 기부대양여 방식으로 하기 때문에 대구시가 책임을 지고 그 돈을 만들어야 한다. 국비 신청 때 대구시가 못만들어 낼 때 한해 국비를 보충적으로 군공항 이전에 지원해주고 민간공항은 그냥 국비공항으로 하자는 뜻”이라며 “대구미래 50년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특별법과 군위군 편입 법률안 통과가 최우선돼야 한다. 국토위 통과에 한마음 돼 도와달라”고 대구의원들에게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주호영 원내대표는 “지금은 신공항 조기 완성, 7개 군부대 이전 후적지 등 대구의 운명이 바뀌는 기로에 있다”며 “군위군 편입 법률안은 무난한 통과가 전망된다. 통합신공항 특별법도 차질없이 진행되어 3대 도시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이번 정기 국회에서 가시적 성과를 가져오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회의에는 국민의힘 김용판 대구시당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해 윤재옥·김상훈·임병헌·이인선·강대식·양금희·김승수·홍석준 의원을 비롯해 대구 출신 비례대표인 서정숙·조명희·한무경 의원이 참석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