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탄소중립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원자력은 필수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관련기사 6면>
김무환 포스텍 총장은 25일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린 ‘2022 경북원자력포럼’ 기조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총장은 이날 ‘기회, 기다리지 말고 만들어 가자!’란 주제 강연을 통해 “전 세계는 지금 경제, 환경, 전쟁, 질병 면에서 심각한 글로벌 위기를, 대한민국의 지방은 지역소멸이라는 심각한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위기에 직면한 우리에게 기회가 찾아오지 않는다면, 우리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 첨단과학기술 분야가 산업으로 성장해 자리잡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인재, 기술, 자금을 세계와 겨룰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조강연에 이어 진행된 토론에서도 원자력 정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이병호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사는 소형모듈원자로인 SMR에 대해 강의했다. 이 박사는 “SMR(소형모듈원자로)은 지속가능한 원자력 산업전환의 기회”라며 “SMR은 건설 비용과 기간이 대폭 단축되고 발전 단가가 저렴해 안전성과 유용성, 경제성 등을 제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전기가 필요없는 안전 계통 △중대사고 실질적 배제 △탄력 운전 △무인·원격 운전 △건설 기간 및 리스크 저감 △수소 생산 공정열 공급 등을 SMR의 장점으로 꼽았다.
김규태 동국대 석좌교수는 ‘사용 후 핵연료 관리정책 방향’으로 지역 지원과 소통체계의 구축, 기술개발과 인력의 양성, 전담조직의 구축과고 법 체계의 개편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 정부정책과 관련 특별법 현황을 알렸다.
경주시 김호진 부시장은 ‘원자력과 경북, 경주의 미래’란 주제로 원전산업에 대한 육성과 활성화에 대해 피력했다. 김 부시장은 “국내 원자력 시설·기관의 중심지로서 혁신원자력의 최적지는 경주”라며 “원자력 산업 및 연구·기술 발전을 위해 끊임없는 지지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K-원자력 전략’과 과제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상덕 서울대학교 박사는 ‘원자력 신산업’이란 주제로 발표를 했다. 그는 원자력에 대한 잘못된 인식에 대해 지적했다. 원자력은 위험하거나 재래 기술이 아닌, 첨단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원자력 수소 경제성과 부수 효과 등에 대해 언급하며 우리나라가 중간진입 전략으로 원자력 강국이 된 것처럼 노력 여하에 따라 수소 강국도 될 수 있다고 봤다. 마지막으로 신형 원전을 소개하고 원자력 산업에도 4차 산업혁명이 일어나고 있다고 해 주목을 받았다.
최윤채 경북매일신문 대표이사는 개회사에서 “포럼을 통해 많은 분들이 원자력 사업을 이해하고, 문제의식을 공유함으로써 한국 원자력 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황성호·이부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