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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총선 나와라” 與, 벌써 러브콜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2-10-19 19:24 게재일 2022-10-2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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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인지도 바탕 출마 가능성”<br/>  당내 친윤 중심으로 기대 증폭<br/>  尹 대통령 의중 깔렸단 분석도<br/>  김종인 “尹 성공 여부에 달려”<br/>  본인은 “현재 그런 생각 없어”

여권 내에서 한동훈<사진> 법무부 장관 총선 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24년 총선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지만 친윤그룹 중심으로 한 장관의 총선 출마 가능성이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윤석열의 브레인’으로 통하는 한 장관이 높은 대중적 인지도를 바탕으로 차기 총선의 전면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기대감 때문이다.

한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이 집권하고 곧바로 법무부 장관으로 발탁되자, 정치권에서는 한 장관의 향후 행보는 여의도 정치권으로 향하도록 한 윤 대통의 의중이 깔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한 장관은 본인 의사와는 무관하게 차기 대권 주자로 분류되는가 하면, 상임위원회 출석과 국정감사 등에서도 야당 의원들의 주 타깃이 되고 있다.

지난 6일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권칠승 의원은 한 장관에게 “출마할 계획 있느냐”고 물었고, 이에 한 장관은 “여기서 그런 말씀을 왜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현재 그런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출마에 선을 그었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한 장관이 총선 출마로 입장을 선회하지 않겠느냐는 말이 흘러나오고 있다.

실제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은 19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장관의 출마설에 대해 “정치는 생물인데 총선 즈음에는 한 번 나서줬으면 좋겠다”며 “수도권을 파고들기 위한 신선한 바람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재원 전 최고위원도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에서 일한 각료들이 총선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고, 그 중 한 분이 될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며 “(한 장관이) 가급적 정치권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데 도움을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을 통해 “한 장관의 경우 법무부 장관을 영원히 할 수는 없다”며 “(한 장관이 법무부 장관을) 그만두면 변호사를 하든 정치에 입문하든 두 가지 길밖에는 없다. 본인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 장관의 경우 윤석열 대통령이 성공하느냐 못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며 “총선 시기쯤 되면 장관 임기가 한 2년쯤 지난 것 아닌가. 대개 장관을 한 2년 할 것 같으면 역량을 다 발휘했다고 본다. 미래에 대한 선택을 할 시기이기 때문에 한 장관 개인에게 달린 문제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은 전날인 18일 MBC 라디오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40% 이상의 안정적 지지세를 받고 국정 운영에 있어서 대통령실 운영, 각 행정부처 운영이 자리를 잡는다면 그때는 한 장관이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 장관의 총선 출마설이 나오는 것은 현재의 당 주류로는 총선을 승리로 이끌기 쉽지 않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윤계 중진의원들을 중심으로 당권 후보군이 여러명 거론되고 있지만, 중도 외연 확장을 통한 총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총선에서 과반을 확보해 국정 운영의 주도권을 잡아야 하는 윤 대통령으로선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킬 간판급 스타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한 장관이 총선 출마 이전에 차기 당권에 도전하는 시나리오가 거론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겠느냐는 반론도 나온다.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법무장관이 된 지 얼마 안 됐는데 집권당 대표 경선에 나온다면 마치 한 정치세력, 정파의 대표자처럼 법무장관을 수행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조기등판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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