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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원외 당협위원장 오찬 ‘뒷말’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2-10-18 19:45 게재일 2022-10-1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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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지선·대선 노고 치하·격려<br/>비대위 당무감사 앞둬 시점 미묘<br/>일각 “차기 전대 위한 줄세우기<br/>친윤 후보에 유리한 포석” 관측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과 오찬을 함께 한다. 국민의힘 비대위가 국정감사가 끝난 직후 당무감사를 앞둔 상황에서 이뤄지는 윤 대통령과 원외 당협위원장 간 오찬 회동을 두고 뒷말이 나오고 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최근 정무수석실이 초청장을 발송했고, 현재 국민의힘 전국 당협 253곳 중 현역의원과 공석인 사고 당협을 제외한 70여명의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원외 당협위원장들에게 지방선거와 대통령 선거를 치른 노고를 치하하고 격려할 방침이다. 특히 내년 상반기까지 추진하는 주요 국정과제를 설명하는 동시에 핵심 지지층인 당원과 지역 민심 동향에 대해서도 청취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국민의힘이 이준석 리스크를 털어내고 정상화에 나선 가운데 윤 대통령도 당 안정화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와중에 국민의힘 비대위는 전국 당협위원장을 대상으로 당무감사를 진행하고, 국정감사가 종료되는 대로 사고 당협은 공모한다는 방침이다. 당협위원장들은 지역 당원 조직을 관리해 내년 초 전당대회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이준석 전 대표 체제에서 당협위원장을 내정한 16곳도 조직 공모 대상에 포함된다.

이 전 대표는 정미경 전 최고위원과 허은아 전 수석대변인을 각각 성남 분당을, 서울 동대문을 당협위원장에 내정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사고당협 공모가 마무리된 뒤 감사에 착수할 계획”이라며 “12월쯤 감사 실시를 공표한다면 당규에 따라 60일 뒤인 내년 2월부터 감사를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당대회 준비 기간까지 고려할 경우 당초 예상됐던 내년 1∼2월 전대는 불가능하게 된다. 따라서 전당대회는 빨라야 내년 4월 이후에나 개최할 수 있다. 당 일각에서는 차기 전당대회를 윤 대통령과 가까운 친윤 후보에 유리하게 치르려는 포석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로 인해 당 일각에서는 당무감사를 앞둔 줄 세우기라는 비판이 나온다. 당권 주자로 분류되는 윤상현 의원은 “급조된 비대위가 당협 줄 세우기에 나섰다”며 “현 비대위는 국정 뒷받침과 전당대회 준비에만 집중하고, 당 운영과 조직 전반에 대해서는 새 지도부에 맡기는 것이 상식과 정도”라고 지적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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