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9월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은 1조3천억원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월인 8월에는 9천억원이 늘었지만 1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0.6%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의 둔화 추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9월 기준으로는 2004년 관련 통계 속보치 작성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대출 항목별로 보면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한 기타대출이 크게 줄었다. 지난 9월 신용대출 및 비주담대 등 기타대출은 전월 대비 3조3천억원 감소했다. 기타대출은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주택담보대출은 2조 원 늘어 전월(2조7천억원)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은행 집단대출 증가폭이 1조2천억원에서 5천억원으로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 및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이 모두 감소로 전환됐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1조2천억원 감소했다. 주담대는 전세대출(6천억원)과 집단대출(5천억원)을 중심으로 9천억원 늘어 전월(1조6천억원)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기타대출은 신용대출(1조8천억원 감소)을 중심으로 2조1천억 원 감소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1천억 원 줄었다.
보험과 저축은행은 각각 6천억 원, 2천억 원 증가했지만 상호금융과 여신전문금융에서 5천억 원씩 감소했다. 올해 들어 9월까지 가계대출은 2조1천억 원 감소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갚을 수 있는 만큼 빌리고 나누어 갚는 관행의 안착을 통해 가계부채 증가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