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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군부대 유치, 칠곡·군위·영천·상주 ‘4파전’

곽인규기자
등록일 2022-10-10 20:03 게재일 2022-10-1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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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대구시 실무진과 관련사안 논의 “민관 역량 결집해 사활”<br/>칠곡- 6·25 최대 격전 호국도시·접근성 우수·국방 요충지 ‘장점’<br/>군위- 대구 편입으로 경제효과 유출 차단·협의 절차도 간소화<br/>영천- 제2탄약창·제3사관학교 인근 250여만 평 활용안 제출

대구시의 도심 내 군부대 이전을 놓고 경북지역 자치단체간 유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대구시가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군사시설은 제50보병사단·육군 제2작전사령부·제5군수지원사령부·공군방공포병학교 등 국군부대 4곳과 캠프 워커·캠프 헨리·캠프 조지 등 미군 기지 3곳 등 총 7곳이다. 이 사업은 전체를 통합해 민군상생 복합타운 개념으로 추진되며, 대구시는 12월까지 국방부에 이전협의요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민군상생 복합타운은 산재해 있는 군사시설을 지역단위로 통폐합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군부대의 문화·체육시설과 상업시설 등을 지역민과 함께 사용해 지역상권을 활성화하고, 개발이익에 따른 혜택과 사유 재산권 보장 등의 내용으로 120대 국정과제에 포함돼 있다.

대구시의 군부대 이전 추진 발표로 해가 갈수록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경북지역 지자체들은 앞다퉈 유치에 나서고 있다. 칠곡군·군위군·영천시, 상주시간 4파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경북도청과 혁신도시 유치전에서 잇따라 분루를 삼켰던 상주시는 대구 군사시설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강영석 시장은 지난 7일 상주시의회 현안 보고 자리에서 대구시 군사시설 통합 이전 계획을 설명하고, 시의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지난 8월 대구 군사시설 유치 의사를 표명한 상주시는 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구시 군사시설 통합 이전유치 추진단’을 구성하고 관계부서 TF팀도 가동 중이다. 9월에는 상주시 대구시의 군사시설 통합이전 실무진이 후보지 2곳을 물색했한데 이어 윤영대 대구시 군사시설 이전단장과 강영석 상주시장과 군부대 통합 이전 관련 사안에 대해 논의했다.

강영석 상주시장은 “대구시가 핵심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대구시 군사시설 통합 이전에 민관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기필코 유치하겠다”며 “120대 국정과제에도 포함돼 있는 민·군상생복합타운 조성을 통해 ‘인구증가, 지역상권 활성화, 주민복리 증진’의 세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자신의 공약 사항인 지천면의 개발제한구역 완화와 사통팔달의 교통망 확충, 지역 균형발전 등을 이행을 위한 군부대 유치 의사와 함께 군부대 유치를 위한 공청회와 용역 조사를 한 후 유치단을 구성하고 타지역과 유치 경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민간 차원의 군부대 유치추진위원회가 발족하는 등 가장 먼저 군부대 유치에 나선 칠곡군은 6·25전쟁 당시 최대 격전지였던 호국 도시인 점과 경부와 중앙고속도로를 비롯해 대구외곽순환고속도로 및 경부선 철도가 연결되는 접근성이 우수한 교통과 국방의 요충지임 점, 미군 부대(캠프 캐럴) 주둔 등을 장점으로 내세우며 유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군위군은 지난 8월 30일 대구시가 이전 추진 중인 군부대를 포함한 군사시설 통합 이전을 적극적으로 검토한다며 군부대 유치전에 합류했다.

K-2 군 공항 이전에 따라 대구 편입이 예정되어 있는 군위군은 대구 편입으로 군부대와 관련된 인구와 소비 등 경제효과의 외부 유출이 없는 점, 이전 협의절차 간소화 및 일원화로 신속한 사업추진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점으로 들고 있다.

육군 제3사관학교와 제2탄약창 2·3지역 내 국방부 소유 부지 등이 있는 영천시는 설동수 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군부대 이전유치 사전준비 T/F 팀을 구성하고 지역 사회단체 대표들이 모여 군부대 이전과 관련한 간담회를 가지는 등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영천은 군사도시의 이미지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제2탄약창과 제3사관학교 인근 국방부 소유부지 250여만평을 활용한 이전 계획과 함께 대구시에 군부대 이전 부지 검토 자료 제출에 이어 대구시 군사시설이전 단장 등을 만나 유치 당위성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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