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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물 하이웨이’ 마침표 찍나

이곤영기자
등록일 2022-10-05 20:19 게재일 2022-10-0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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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장·국무조정실장 만나<br/>     안동댐 물 공급 ‘마지막 조율’ <br/>     이달 중 안동시와 협약 체결

대구시와 안동시가 안동댐 물 공급을 위한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에 대한 상생 협력 협약이 이달내에 체결된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은 5일 대구 수성구 알파시티 내 한 호텔에서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고 대구 먹는물 문제 해결과 관련해 의견을 나눴다. 방 실장의 대구 방문은 지역 현안 협의를 위한 것이지만, 핵심은 구미 해평 취수장 공동 이용 협정 파기 이후 대구시가 안동댐 물을 공급하는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 방침을 정한 뒤 향후 사업 추진 방향에 대해 마지막 조율을 하기 위한 것이다.

이 자리에서 홍 시장은 k-2 군공항 이전과 대구 내 군부대 이전에 따른 후적지 개발로 늘어날 수요를 감안해 수돗물 공급 용량을 현재 70만t에서 100만t으로 확대 설정하고 △기존 운문댐에서 30만t을 취수하고 관로를 추가 건설해 안동·임하댐 물 70만t을 확보하는 방안 △기존 매곡정수장에서 40만t, 운문댐에서 30만t, 관로 증설을 통해 안동·임하댐 물 30만t을 확보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홍 시장은 “낙동강 지표수 보다는 댐 물을 취수하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라면서 “현행 하천 지표수를 사용하는 정부의 수돗물 정책을 식수댐을 건설해 공급하는 것으로 대전환하고 장기적으로는 중수도 정책이 필요하다”고 피력했고, 방문규 실장은 이에 장기적으로 공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로써 대구시가 기존에 추진했던 해평취수장을 이용하는 취수장 이전사업을 사실상 완전 폐기됐다.

앞서 대구시는 현 김장호 구미시장이 지방선거 후보 시절 상생협정을 반대하고 당선 후에는 기존에 합의된 해평취수장이 아닌 다른 취수장을 협의하도록 요구하는 등 구미시에 귀책 사유가 있어 더는 협정 이행이 어렵다면서 지난 8월 상생협정 해지를 각 참여기관에 통보한 후 안동댐으로 취수장을 이전하는 맑은물 하이웨이사업을 추진했다. 대구통합 신공항 건설과 군부대 이전, 금호강 르네상스 사업에 이어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이 확정되면 홍 시장이 추진하는 대구 미래 50년을 준비하는 밑그림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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