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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새 비대위’ 당헌당규 개정은 반헌법적

김영태 기자
등록일 2022-09-04 16:03 게재일 2022-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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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민 죽비 들어달라” 주문…"금지곡 계속 부르겠다"<br/>4일 오후 대구 김광석거리에서 당원 모임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는 4일 대구 중구 김광석 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 비대위 당헌당규 개정은 반헌법적이라고 지적하고 대구가 당의 변화를 이끌어 줄 것을 촉구했다. /김영태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는 4일 대구 중구 김광석 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 비대위 당헌당규 개정은 반헌법적이라고 지적하고 대구가 당의 변화를 이끌어 줄 것을 촉구했다. /김영태기자

대구를 찾은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새 비대위의 당헌당규 개정은 반헌법적이라고 지적하고 대구가 당의 변화를 이끌어 줄 것을 촉구했다.

이 전 대표는 4일 오후 대구 중구 김광석 거리에서 당원들과 만나기 전에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법원의 판결도 무시하고 오는 5일 당헌당규를 졸속으로 소급해서 개정해서 스스로 부끄러움을 덮으려고 하는 행동은 반헌법적”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김광석거리 야외콘서트홀에서 당원과 지지자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지역 당원 시민 모임을 가졌다.

이 전 대표는 “절반을 훌쩍 넘는 국민이 이것이 잘못됐다고 지적하는 와중에서도 전국위에서 이것을 통과시킨다는 것은 저들의 헌법 무시를 정당 차원에서 막아내지 못하고 다시 한번 사법부의 개입을 이끌어낸다는 이야기로 부끄러움과 함께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특히 “오늘 대구의 정치문화를 비판하고 변화와 각성을 요구하고자 이자리에 섰다”면서 “지금 대구의 정치는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약하지 않기 때문에 어렵게 되찾은 정권을 위해 대구시민들이 과거처럼 다시한번 죽비를 한번 더 들어달라”고 주문했다.

심지어 “세금에 허덕이고 고생할 국민을 위해 자기 이야기를 하던 정치인은 배신자로 몰고 대구시민이 어디서 무얼 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정치인들은 오늘도 초선이라는 이름 아래 누군가의 전위대가 되어서 활동하고 있다”며 “대구도 그들을 심판할 수 있고, 그들의 침묵에 대구는 침묵하지 않을 것이며 그 암묵적 동조에 대구는 암묵적으로 추인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여기에다 “공천 한번 받아보기 위해 불의에 귀부한다면, 대구도 그들을 심판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달라”면서 “권력자의 눈치만 보고 타성에 젖은 정치인들이 대구를 대표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사자성어만 보면 흥분하는 우리 당의 의원들을 위해 작금의 상황을 표현하자면 ‘지록위마’형국으로‘윤핵관’이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했을 때, 왜 초선의원들이 그것을 말이라고 앞다퉈 추인하며 사슴이라고 이야기한 일부 양심있는 사람들을 집단린치합니까”라고 윤핵관과 초선 그룹을 싸잡아 비판했다.

이어 “유승민 전 의원이 박근혜 정부 시절 ‘증세없는 복지는 허구’라고 말한 것은 지금에 증명됐음에도 ‘배신자’로 낙인찍히고 조응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정윤회 문건’을 공개했다가 보수진영에서 파문당한 사례가 있다”면서 “지금의 국민의힘은 그 당시보다 더 위험하게 말을 막으려고 하면서 대법원에서도 문제없는 표현이라고 적시한 ‘양두구육’이라는 사자성어 하나 참지 못해서 길길이 날뛰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을 겨냥해 “당 대표가 내부총질 한다며 마음에 들지 않아하는 것도 자유요, 그를 내친 뒤에 뒷담화 하는 것도 자유다. 하지만 그 자유를 넘어서 당헌당규를 마음대로 개정하고 당무를 뒤흔들어 놓는 것은 타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월권”이라고 지적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대한 비판이 해당 행위로 지적받고 있지만, 앞으로 금지곡을 계속 부르겠다”며 “국민의힘이 바뀌지 않는 건 강자 편에만 서서 안위를 보존하는 이 지역 의원들 때문이기에 고쳐쓰지 못한다면 바꿔쓸 수 있다는 위기감을 그들에게 심어지도록 다시 한번 죽비를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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