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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인종대왕 태실’, 보물로 승격

조규남 기자
등록일 2022-08-29 20:04 게재일 2022-08-3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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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 조선왕실 태실 중 큰 규모에 <br/>  문화유산의 보편적 가치도 구비”

영천시 청토면 치일리에 있는 조선 제12대 인종대왕 태실이 보물로 승격됐다.

29일 시에 따르면 최근 문화재청 고시를 통해 인종대왕 태실이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승격 됐다는 것.


시는 1999년부터 ‘인종대왕 태실’ 발굴조사를 시행하였으며, 2004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등록하고, 2007년 ‘인종태실 복원공사’ 사업을 통해 현재와 같은 모습으로 정비됐다.


이에 국가지정 문화재 보물 승격을 위해 2018년부터 2차례 학술연구용역을 시행하여 인종대왕 태실의 역사적 문화재적 가치에 대한 연구를 추진하고, 2019년 문화재청에 국가지정문화재 승격을 추진했다. 이후 약 2년간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심의와 검토를 거쳐 최종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승격됐다.


인종대왕 태실은 1521년(조선 중종 16)에 처음 조성돼 인종이 승하한 1545년(인종 원년) 가봉(加封)공사를 했고 1711년(숙종 37)에 한 차례 수리했다.


그러나 1928년, 조선총독부는 전국에 흩어져 있는 태실의 관리가 어렵다는 이유로 전국의 54기의 태실을 경기도의 서삼릉으로 강제 이봉했고, 이 과정에서 여러 석물이 폐기되고, 태실이 도굴되는 등 심각하게 훼손됐다.


문화재청은 “현존하는 조선왕실의 태실 가운데 규모가 크고 문화유산으로서 지녀야할 보편적 가치를 구비하고 있어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됐다”고 전했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인종대왕 태실이 일제에 의해 훼손된 지 실로 100여 년만에 힘든 과정을 거쳐 다시 영천시민과 우리 민족 품에 그야말로 값진 보물로서 돌아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국보 1점(거조사 영산전), 보물 21점 등 총 95점의 지정문화재를 보유하게 됐으며, 이번 ‘인종대왕 태실’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지정과 더불어 도지정문화재 4점도 추가 지정될 예정이다. 영천/조규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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