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탐색 익숙한 2030 중심으로<br/>고배율 고위험 상품 투자 집중돼<br/>금감원, 국내주식 차이점 등 안내
‘영끌족’으로 대표되는 20·30대를 중심으로 주식 투자가 유행처럼 번진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해외주식 투자 시 국내주식과는 다른 투자환경과 위험요소 등을 이해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유의사항을 안내하고 나섰다.
22일 금감원에 따르면 2020년 이후 20·30대를 중심으로 개인의 해외주식 직접투자가 크게 증가했으며, 고배율 레버리지 ETF 등 고위험 상품에 투자가 집중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21년말 기준 해외주식 계좌는 총 491만좌로 2019년(80만좌) 대비 약 6배 증가했으며, 특히 정보 탐색에 익숙하면서 위험 성향이 높은 20·30세대의 계좌수가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이러한 개인 투자자는 고위험 상품에도 과감히 투자하는 적극적 투자성향을 나타내는 양상이며, 주로 나스닥 대형 기술주에 투자하면서 레버리지 ETP(ETF·ETN) 등 가격 변동성이 큰 상품에 대한 투자비중도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주요국의 통화긴축 가속화 등 대내외 여건 변화로 인해 주가, 환율 등의 변동성은 확대돼 투자시 유의할 필요가 있다.
먼저 해외주식은 국내주식과 달리 법령상 국내 공시(DART 등)가 이뤄지지 않는데다 언어적 장벽 등으로 정보 취득이 제한적이어서 통상 각종 미디어, SNS 채널 등을 통해 간접 정보를 수집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투자대상 기업에 대해 보다 정확하고 적시에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공식 채널은 해당 기업이 제출한 ‘공시서류’이며, 미국 SEC 등 감독 당국에서도 증권거래의 투명성 제고 등을 위해 공시서류를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어 이를 참조하는 것이 좋다.
레버리지 ETF·ETN의 경우 매우 높은 가격 변동위험뿐만 아니라 수익률 복리효과 등 여러 투자 위험요소가 존재한다는 것도 유의해야 한다.
특히 한국(30%)과 달리 가격 등락폭 제한이 없는 해외 증권시장의 경우 레버리지 상품의 가격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수 있으며, 해외주식 투자는 매매 당시 해당 통화의 가치변동에 따라 실질적인 수익률이 영향을 받는 환위험에 노출돼 투자 손실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해외주식 투자 시 결제일은 해외 증권시장별로 다를 수 있어, 국내주식 결제일(T+2일)과 차이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또 통상 국내주식 투자 수수료보다 높은 매매 수수료를 부담해야 하고, 국내주식과 과세 체계가 달라 해외주식 투자시 양도소득세, 배당소득세 등 관련 납세의무가 발생한다.
금융감독원은 “해외주식 투자는 제한된 정보, 복잡한 거래과정 등으로 국내 주식과는 상이한 위험요인을 내재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해외주식 투자 시 알아두면 유익할 투자자 유의사항을 선별해 소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