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 차량증가로 차량통행불편 및 주차시설 부족 등으로 차량행정이 점차 늘어나는 가운데 육지에서 들어온 일부차량들의 얌체 주차가 도를 넘고 있어 단속이 요구된다.
최근 울릉크루즈 운항으로 외지 유입차량으로 하루 150여 대의 외지 차량이 운항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울릉도 현지 렌터카도 대부분 외지인이 운전하기 때문에 많은 외지인들이 차량을 이용하고 있다.
울릉도는 화산섬의 특성상 비탈길과 골목도로가 많아 육지도로와 상당히 차이가 있어 운전이 육지와 다르다. 대부분 운전자가 길을 안내하는 내비게이션을 따라 운행을 하다 보니 갑자기 회전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경치가 좋은 지역이 나타나면 사진을 촬영하고자 갑자기 정차하고 깜빡이를 켜지 않고 좌우 측으로 진입하기도 한다. 울릉도의 도로사정상 어쩔 수 없다해도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가장 큰 문제는 주차. 울릉도에는 현재 등록차량에 비해 주차 면이 상당히 부족한 실정이다. 육지에서 유입되는 차량은 당연히 주차장이 없고 렌터카도 차고지에 주차하는 것이 아니여서 주차장 공간이 없다.
따라서 이 차들이 주차를 하려면 하늘의 별 따기가 아니라 아예 없다. 하지만, 어디엔가 주차를 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차들이 얌체 주차가 허다하다.
최근 울릉주민 A씨는 “울릉군청에 일보러 갔다가 렌터카가 막아 오랜 시간을 차량을 이동하지 못해 주차해 놓고 그냥 다른 볼일을 봤다.”라고 말했다.
울릉도 주민들은 주차하면 대부분 차 열쇠를 꽂아둔다. 다른 차들이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육지에서 운전하던 사람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B모씨는 도동항 여객선 터미널 주차장에서 황당한 일을 목격했다. 주차장에 차량이 최소 15대 정도 더 주차할 수 있는데 입구가 막혀 주차를 못 했다고 말했다.
확인결과 차량을 앞뒤로 4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에 앞 주차선에 두 대를 주차해 뒀다. 이 같은 이유는 차량을 뒷선에 주차하고 유람선이나 독도 여객선을 이용하고 돌아오며 앞에 차량이 주차돼 있으면 빠져나갈 수 없기 때문이다.
이해는 가지만 주차장이 턱없이 부족한 울릉도에서 차량 15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비워두고 주차를 하면 진입로에 주차하는 얌체족이 발생, 차량을 이동할 수 없는 사태가 올 수도 있다.
이 같은 주차에 대해 이용자들 만 탓할 수 없다. 따라서 행정적 지도나 차량임대업 구성원들에게 일부 권한을 위임 관리하도록 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이와 함께 차량이 한 방향에서만 주차하도록 할 것이 아니라 사방에서 진입 주차하도록 하면 이 같은 얌체 주차를 해소 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같은 장소에 울릉도 주민들이 주차한 차량은 모두 차량에 차 열쇠가 꽂혀 있어 이동시키고 차량 주차가 가능했다.
그뿐만 아니라 주민들이 이용하거나 필요에 의해 비워 놓은 공간에도 마구 주차하거나, 주차할 수 없는 장소에도 주차하고 그냥가버려 주민들에게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
관광객을 위해 일부 불편은 감수할 수 있지만 이 같은 차량으로 인한 생활 불편으로 주민들에게 피해를 줘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울릉주민들의 주차공간도 부족한 실정에 차량임대업, 육지유입차량의 막무가내식 주차에 대해 최소의 행정적인 조치와 임대업 구성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