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울릉도 통구미 후박나무 고사 직전…경북도 11-75 보호수종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2-07-31 14:12 게재일 2022-07-31
스크랩버튼

울릉도에는 흑비둘기가 서식하면서 먹이를 제공하는 후박나무가 많이 자생하는 가운데 울릉군이 군목으로 지정할 만큼 보호를 받는 후박나무가 많다.

울릉읍 사동리 후박나무 군락은 천연기념물로 보호받고 있고 울릉군 서면 남양리 143-1번지 통구미 마을 한가운데 자리 잡은 후박나무가 경북도가 보호 수종으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

경상북도 호보 수종인 통구미 후박나무는 지난 82년 10월 26일 경북도 보호수종 11-75호로 지정됐고 수고(높이)가 19m, 둘레 5.2m로 수령이 550년으로 기록돼 있다.

과거 이 마을에서는 이 후박나무 밑에 제당을 지어 마을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제사를 올리는 등 귀하게 여겼으며 마을 한가운데 그늘을 만들어 여름철 주민들이 모여 덕담을 나누는 장소를 제공하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나무 한가운데가 썩어 궁글어 고사 직전에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나무의 속이 궁글다 보니 일부 잎이 누렇게 변하고 죽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속이 빈 공간에는 돌 등으로 막아놨지만, 정밀 조사를 통해 처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과거에도 이런 현상이 있었지만, 처방을 통해 회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마을 주민 A씨는 “과거 정월 보름에는 마을에서 제사를 올리는 등 통구미 마을의 수호신 역할하던 후박나무가 병들어 썩어가고 있어 안타깝다”며“하루속히 진단을 통해 회생해줘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동부권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