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진 환경부 장관<br/>하루 2천400t 규모 생산 시설<br/>2024년 세계시장 규모 23조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지난 26일 구미에 있는 ‘고순도 공업용수(초순수) 실증 플랜트’ 구축사업 현장을 방문했다. 이날 한 장관은 김장호 구미시장,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등과 함께 반도체 웨이퍼 생산기업 SK실트론 구미2공장을 찾아 사업 현장을 둘러봤다. ‘고순도 공업용수(초순수) 실증플랜트’는 SK실트론,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등이 반도체용 초순수 생산기술 국산화를 위한 국책사업으로, 2021년부터 2025년까지 48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2025년까지 초저농도 유기물 제거용 자외선 산화장치, 초저농도 용존산소 제거용 탈기막, 고순도 공업용수 설계-시공-운영 통합 기술 등 고순도 공업용수 전반에 걸친 국산화를 계획하고 있다.
이번 실증플랜트는 초순수 생산기술을 반도체 소재 생산기업인 SK실트론 구미2공장에 설치해, 해외기술과 국내기술을 직접적으로 비교하고 실제 초순수를 공급함으로써 관련 기술의 실적을 확보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수자원공사와 연구개발 참여기업은 하루 2천400t 초순수를 생산하는 실증플랜트를 설치하며, 관련 생산공정의 설계·운영 기술 100%, 시공 기술 및 기자재 60% 국산화를 목표로 한다.
반도체산업을 비롯해 전자, 의약, 철강 등 다양한 국가 핵심 산업에서 사용되는 초순수 분야 세계 시장 규모는 2024년 23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반도체용 초순수 시장은 2026년 전 세계 약 5조원, 국내 1조5천억원으로 예상된다.
한화진 장관은 “연내 준공 예정인 실증 플랜트 구축사업 현장을 둘러보기 위해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SK실트론의 초순수 실증플랜트 구축은 제2의 K-반도체 특구 조성을 위한 대장정에 큰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반도체 관련 기업이 구미국가산업단지를 눈여겨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실트론이 위치한 구미국가산업단지에는 매그나칩반도체, 원익큐엔씨 등 123개 반도체 관련 기업이 밀집해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