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서, 최근 3년 화재원인 분석<br/>주거지서 최다 발생… 주의 당부
최근 3년간 여름철 포항시에서 발생한 화재 원인 중 부주의와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것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화재 원인 중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3천56건, 전기적 요인이 2천714건으로 전체 발생 건수(8천99건) 가운데 71.2%를 차지했다.
포항시 역시 비슷했다.
포항남·북부소방서의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지역내 여름철 화재사고를 분석한 결과 총 213건의 화재가 발생했으며, 이 불로 인해 부상자 15명의 인명피해와 약 32억3천620만원의 재산피해가 생겼다.
화재원인을 살펴보면 2019년 여름기간 발생한 화재는 67건으로 부주의로 인한 화재 21건, 전기적 요인 20건으로 전체 화재의 61.2%를 차지했다.
2020년에는 73건으로 부주의로 인한 화재 20건, 전기적 요인 30건으로 전체 화재의 68.5%에 달한다. 2021년 여름은 73건의 화재가 발생했으며 부주의로 인한 화재 20건, 전기적 요인 14건으로 전체 화재의 46.6%였다.
최근 3년간 여름철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는 64건, 부주의로 인한 화재는 총 61건으로 전체 여름철 화재(213건)의 58.7%를 차지해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여름철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한 장소는 주거지(48건)로 조사됐으며 산업시설(36건), 자동차·철도차량(29건)이 뒤를 이었다.
실제로 지난 6월 8일 포항시 남구 지곡동 포스텍 생명과학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조사 결과 화재 원인은 에어컨 실외기 연결배선 단락 문제인 것으로 밝혀졌다.
같은 달 28일 남구 오천읍 한 아파트에서도 에어컨 실외기 과열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2명이 다치기도 했다.
무더운 여름철에는 과열과 전기단락, 부주의 등의 원인으로 화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화재 예방에 주의가 요구된다.
소방서 관계자는 “폭염이 시작되면서 에어컨 사용이 늘고 있다”며 “작은 부주의로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수칙을 지키고, 외출 시에는 안 쓰는 전기제품 전원 플러그를 뽑는 등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김주형·김민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