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지역 사람·이슈 발굴하는 역할에 힘써야”

김주형기자
등록일 2022-06-28 18:46 게재일 2022-06-29 18면
스크랩버튼
경북매일 독자권익위원회 6월 정례회의<br/>선거 후에도 공약 검증 이어가야<br/>호국영웅 기억할 심층기획 필요<br/>다양한 시민기자 기사 돋보여<br/>지역 경제 어려움 귀 기울여야
장규열, 이정훈, 박춘순, 류영재, 서진국, 윤영란, 이상준, 노정구, 김민규
장규열, 이정훈, 박춘순, 류영재, 서진국, 윤영란, 이상준, 노정구, 김민규

경북매일신문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장규열 한동대 교수)는 ‘2022년 6월 정례회의’를 28일 본사 1층 회의실에서 열었다. 독자권익위원들은 이날 지난 6월 한 달간 경북매일에 실렸던 기사들을 되짚어 보며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독자권익위원들의 경북매일 지면에 대한 의견과 건의사항을 정리했다.

 

△장규열(한동대 교수) = 올해의 양대 이벤트인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가 모두 끝났다. 선거는 끝났지만 당선인들의 공약을 검증하고 분석하는 일이 남아있다. 당선인들이 내놓았던 공약을 면밀히 분석해 지역민들의 선택이 헛되지 않도록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 선거가 끝났다고 손 놓고 있으면 지역발전에 도움 되지 않는다. 경북매일이 당선인들의 행보를 예의주시하며 시민들에게 보다 정확하고 올바른 정보를 전달해주기를 바란다.

 

△이정훈(전 언론인) = 호국보훈의 달 6월도 이제 며칠남지 않았다. 6월이면 언론들은 현충일 행사 기사를 게재하고 있다. 포항에는 한국전쟁 최후 방어선이라 불린 형산강방어 전투지가 있다. 1950년 9윌 5일부터 20일까지 15일간 벌어진 전투로 7천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치열한 전투였다. 그리고 12명의 특공대 활약상도 형산강전투에서 빼놓을 수 없다. 그러나 숨 막히는 형산강전투와 12명의 특공대들에 대한 기획 기사는 없다. 경북매일은 청소년들이 형산강전투에서 희생한 이들을 잊지 않고 호국영웅들을 기억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

 

△이상준(향토사학자) = 경북매일신문이 전국언론사 최초로 ‘AI 뉴스’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한다. AI 아나운서가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직접 뉴스를 전달한다니 미디어 시대에 걸맞은 시의적절한 처신이다. 종이신문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발 빠르게 미디어 혁신을 시도한 경영진과 기자들에게 찬사를 보낸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경북매일 머리기사를 유튜브 채널로 만날 수 있다는 점을 널리 홍보해 소기의 성과가 있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6월 23일 자 사회면에 포항지역 빈집의 실태를 취재해 도시미관 해침은 물론 범죄의 온상으로 전락하는 빈집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철거규정 등 과감한 정비에 나서야 한다는 기사에 공감한다. 앞으로도 이런 기사를 계속 발굴해 관계자들을 일깨우길 바란다.

 

△박춘순(전 포항시여성단체협의회장) = 오랜 역사를 가진 죽도시장은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공간이기도 하다. 그래서 꾸준히 연재를 이어가고 있는 ‘죽도시장人스토리’를 챙겨보고 있다. 이번 달에도 3대에 걸쳐 호떡 장사를 하고 있는 ‘할매호떡’ 고명희 씨와 반세기 동안 개풍약국 앞에서 구두 수선 집을 운영한 안도호 씨 이야기는 몰랐다면 지나쳤을 그들의 깊은 이야기를 접하게 돼 흥미롭게 읽었다. 지역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소개하는 것이 지역 언론의 역할인 만큼 경북매일이 노력을 지속해주기를 바란다.

 

△윤영란(포항시청소년재단 상임이사) = 경북매일스마트시민기자단의 기사를 보면 평소 지나쳤던 지역 소식이나 지역민들에 대해 알게 된다. 포항문화재단이 개최한 콘서트 행사, 포항청소년연극제 등 지역 문화 소식은 물론 봉화 관창리 오지마을 탐방 기사와 한국전쟁 격전지였던 기계·안강지구 전투 전적비를 소개한 기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시민기자들이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해주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도 시민기자들의 좋은 기사를 지면에서 볼 수 있으면 한다.

 

△류영재(포항예총 회장) =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기획된 ‘산남의진’ 연재 시리즈를 관심 있게 읽었다. 예부터 영남의 의병들은 나라를 위해 위기 때마다 희생했지만 여전히 빛을 보지 못하는 의병들이 적지 않다. 그런 점에서 이번 산남의진 기획연재는 공히 의미 있는 기획이었다고 생각한다.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의병들의 활약상을 소개하고 거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들의 고귀한 희생을 후손들이 기억할 수 있도록 추모비를 세우자는 의견도 제시했다. 경북매일의 이러한 참신한 기획연재를 계속 이어주길 바란다.

 

△서진국(전 포항시 북구청장) = 유가와 물가가 연일 고공행진하면서 서민들의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달 초 화물연대 파업 역시 철강 등 제조업 기반의 포항에 물류 마비로 큰 타격이 발생했다. 이러한 이슈들은 생활과 직결되는 문제이므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대다수 정책은 중앙정부에 의해 좌우되지만 지방자치단체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은 없는지, 기업과 시민들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 보도 해주면 좋겠다.

 

△노정구(포항대 교수) = 창간 32주년을 맞아 정론직필로 독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교감하는 신문이 되기를 바란다. 대선과 지선 직후 이뤄진 여론 조사는 여론의 향배를 알 수 있었다. 권역별로 조사가 진행돼 지역에 따라 여론이 차이가 있음을 보여줬다. 대구·경북 모두 새로운 지자체장이 선출돼 변화를 맞게 됐다. 지역 언론으로서 지역 현안을 놓치지 않고 심층취재를 통해 지역 발전에 이바지하는 역할을 수행해주기를 당부 드린다.

 

△김민규(포항예술고 교장) = 기획연재 못지않게 지역 이슈를 점검하고 지적하는 기사를 접할 수 있어 반가웠다. 가뭄이 길어지면서 타들어가는 농민들의 심정을 대변한 기사나 대구 범어동 빌딩 화재에 따라 소방시설 설치를 점검한 기사가 눈에 띄었다. 포항시 인구 50만 붕괴 위기를 다룬 기사도 지역이 직면한 현안을 다루고 있다. 경북매일이 지역과 도민을 위한 신문이 되도록 현장에서 지역을 살피고 보도하는 노력을 계속해주기를 바란다.

/김주형기자 mirae5702@kbmaeil.com

사람들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