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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벽도 다 못 쌓았는데… 울진 산불지역 ‘장마 걱정’

피현진기자
등록일 2022-06-23 20:18 게재일 2022-06-2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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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말쯤 응급복구 완료<br/> 산사태 등 2차 피해 우려 커

경북지역이 23일부터 장마권에 들가 울진 등 올해 대형 산불이 발생한 울진지역의 장마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중국 중부지방에서 활성화된 정체전선(장마전선)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우리나라로 이동하면서 23일과 24일 경북권을 포함 전국에 비가 올 것으로 예고됐다. 특히 경북지역의 경우 23일 늦은 밤부터 24일 아침 사이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mm 안팎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고됐다.


하지만, 올해 3월 대형 산불이 발생한 울진 지역 주민들은 이 같은 당부가 남의 일 같지 않은 상황이다. 많은 비가 산불로 황폐해진 산림 지역을 강타해 산사태 등 2차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경북도와 울진군은 장마철 폭우로 인한 산사태 발생 등 호우 피해를 막기 위해 산불 피해지역을 중심으로 응급복구를 진행하고 있으나 장마가 끝나는 7월 말이나 돼야 복구가 끝날 것으로 전망돼 정작 필요한 응급복구 시기를 놓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경북도는 현재 울진 지역 26개 마을에 응급복구비 33억 원을 투입해 주택 비탈면 옹벽 복구공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장마가 지나간 7월 말쯤 옹벽 복구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도는 산사태 발생에 대비해 주민대피 계획을 수립했다. 산사태 우려 지역 84곳 주민을 위한 대피장소 18곳을 정하고 담당 공무원을 지정해 관리하고, 산사태 예·경보 때 담당 공무원이 주민을 대피장소로 피신시키는 등 안전조치를 강화해 인명피해가 없도록 할 방침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산불 피해지역 가운데 산사태 등 위험한 곳은 긴급 벌목 작업 등 응급조치를 하고 있다”며 “호우에 대비해 공무원을 현장에 파견해 예찰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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