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시가지를 관통해 흐르는 한천이라는 하천이 있다. 이 주변으로 공원을 조성해 주차장 및 문화체육시설로 만들어 많은 주민과 방문객들이 활용하고 있다. 또한 각종 행사도 이 공원에서 개최하고 있다.
코로나19 방역수칙이 완화되고, 날씨도 좋은 날이 이어지다 보니 한천체육공원을 찾는 주민들이 많아졌다.
겨울철과 봄비 온 뒤에는 별문제가 없었는데, 최근 기온이 높아지고 비가 오지 않으니 한천 물에 문제가 생겼다.
한천체육공원은 몇 개의 보와 수문이 있는데 수문을 닫으면 고여 있어 물이 오염되고, 열어놓아도 비가 오지 않으면 보가 물길을 막으면서 고이는 현상이 벌어졌다.
최근엔 물에 정체 모를 이끼류가 뒤덮여 있어 가까이 가면 악취가 나고 미관상 아주 안 좋은 상황이 돼버렸다.
특히 육상실내훈련장 앞이 심각한 상황이다. 국제대회 등을 유치하고 개최하는 입장에서 경기장 바로 옆 하천이 더러워져 있다는 건 심각한 문제다.
어린 시절 냇가에서 물놀이하다가 그 물을 먹기도 했었는데 불과 20~30년 사이에 이런 형편이 되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한천 오염의 근본적인 원인과 대책이 무엇인지를 찾으려는 지자체와 주민들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박정서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