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소방본부는 울진 산불의 생생한 현장과 재난에서 하나 된 대한민국의 모습을 담은 기록 영상을 제작했다고 6일 밝혔다. 울진 북면의 야산에서 지난 3월 4일부터 시작된 산불은 건조한 날씨와 거센 강풍을 타고 매우 빠른 속도로 확산됐고, 13일까지 10일간 3만9천992명의 인력과 2천927대의 차량, 683대의 헬기가 동원됐음에도 산림 1만8천463ha를 태우고 진화됐다. 산불 당시 주민들은 모든 것을 버려둔 채 간신히 몸만 빠져나와야 하는 급박한 상황이었다. 기록 영상은 ‘색을 빼앗긴 마을 울진’을 주제로 푸른 빛이 가득하던 울진에 갑작스러운 재난이 닥치면서 잿빛으로 변해버린 마을에 원래의 색을 되찾기 위한 10일간의 사투를 담았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