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경쟁률 맥빠진 선거로 전락
6·1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종료를 하루 앞두고 출마자들의 행보가 바빠지고 있으나 예천군 지방선거는 무투표 당선자가 속출한데다 경쟁력 있는 후보마저 없어 맥빠진 선거전이 되고 있다. 민선 8기 예천군수 선거는 지역주민 1천 명과 국민의힘 당원 3천900여 명의 손으로 선출된 김학동 후보가 경선에 통과, 무투표 당선이 확정됐다.
또 기초의원 선거도 군의회 ‘라’ 선거구에는 권오형·박재길·배명필·최병욱 후보 등 4명이 각각 신청했으나 배명필·권오형 후보 2명이 포기해 2명이 무투표 당선됐다. 이로 인해 예천군 3개 선거구에서는 낮은 경쟁률에 무투표 당선자까지 속출하자 이번 선거는 하나마나한 선거라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긴장감이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지난 2018년 12월 미국, 캐나다로 함께 연수를 떠났던 예천군의원 4명이 공천을 받는가 하면 당시 현지 가이드를 폭행 해 말썽을 빚은 박종철 전 부의장, 권도식 전 의원들이 무소속 출마를 해 선전하면서 기초의원 선거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예천군 ‘라’ 선거구에 거주하는 정 모(62)씨는 “이번에 우리 지역에 무투표 당선으로 군의원이 될 사람 중에는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 있다”며 “지역주민들의 삶과 밀접한 관계가 되어야 할 군의원이 내 뜻과 상관없이 당선된다는 것이 씁쓸하다”고 말했다.
경북도의원은 1선거구(예천읍, 감천면, 보문면, 효자면, 은풍면)는 2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고 2선거구(호명, 지보, 풍양, 용궁, 개포, 유천, 용문)는 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고 있으나 국민의힘 공천자와 무소속 공천자 대결로 치러지고 있다. 1선거구의 경우 3선을 바라보는 국민의힘 도기욱 후보가 승기를 잡고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으며 2선거구 역시 국민의힘 이형식 후보가 선전을 펼치고 있는 등 특정 정당의 일방적 독주 체제로 진행되고 있어 선거 분위기는 좀처럼 뜨지 않고 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