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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군 충혼탑, 60년 묵은 때 벗고 새 단장 ‘제막’

김재욱기자
등록일 2022-05-22 19:52 게재일 2022-05-2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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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달성군 충혼탑 제막식에 김문오 군수, 구자학 군의회 의장, 이상현 육군제8251부대 7대대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대구 달성군 제공
대구 달성군 충혼탑이 재단장을 마치고 다시 우뚝 섰다.

22일 달성군에 따르면 21m 높이의 충혼탑, 육해공군·해병대·군경·학도병이 합심해 북한군에 총공세를 펼치는 모습을 새긴 높이 4m, 폭 21m의 부조벽과 대형 동상을 다시 세우고, 1만㎡의 낡은 부지와 추모의 발길조차 버거웠던 시설은 초록의 평화로운 대지와 희생을 보듬는 공간으로 새단장했다.

달성군 충혼탑이 선 대구광역시 달성군 현풍읍 성하리 464 일원은 세조 14년(1486년)부터 이어져 오던 현풍 사직단(社稷壇)을 일제가 순종 2년(1908년) 강제로 폐사하고, 2년 뒤 국권을 피탈하며 신사(神社)를 지었던 전통의 숨결이 서리고, 망국의 설움까지 간직한 땅이다. 하지만 광복 직전(1945년) 한 우국지사가 이를 불태워버리고, 1962년 10월 달성군 재향군인회가 처음으로 달성군 충혼탑을 세운 애국의 혼이 살아있는 땅이기도 하다.

이후 60여년 세월이 흐르며 시설이 노후화되고, 협소한 규모로 인해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기리기에는 미흡하다는 보훈가족과 군민의 불편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달성군은 지난 2020년 10월 ‘달성군 충혼탑 정비 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총 19억원의 사업비를 편성해 2021년 6월 첫 삽을 떴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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