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배고픔을 달래주던
국민간식 ‘감꽃’입니다.
감꽃을 주워 실에 엮어
목걸이로 가지고 놀면서
먹기도 하고
떫은맛이 싫으면
며칠 말려서 먹던
아련한 추억의 간식.
오늘 성주 회연서원 감나무
밑에 떨어진 감꽃을
한 줌 주워
옛날을 추억해 봅니다.
요즘 젊은이들은 쳐다보지도 않고
무엇인지도 모를
하찮은 감꽃이지만….
가난했고 아픔이 많았다고 해도 지나간 과거의 모든 추억은 아름답게 느껴진다. 고풍스러운 회연서원을 산책하다가 감꽃을 주웠다. 아득한 유년시절의 기억이 떠올라 그걸 목걸이로 만들어봤다. 나도 이제 돌아보는 모든 날이 향기로운 나이가 돼가나 보다.
/정순오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