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부들의 삶이 살아 숨쉬는 포항 동빈내항이 새로운 모습으로 꿈틀거리고 있다.
지역 예술가들이 만든 공공미술 프로젝트 ‘생명의 물길에서 문화로(路)’ 덕분이다.
옛날 어부들이 만선이 되어 돌아오던 그 어구 주변은 먹고 마시며 북적이던 시절을 뒤로 하고 항구 주변을 따라 문화예술 작품이 선보이며 젊음의 기운을 가득 품은 문화예술의 거리로 재탄생한 것이다.
내연산을 주제로 그린 겸재 정선의 ‘내연삼용추’를 현대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신내연삼용추’, 바다의 유목을 활용해 과거 어민의 생계활동의 장인 어선을 현대 시민의 문화창작활동의 장으로 표현한 ‘만선의 꿈’ 등 설치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스팟이 눈에 띈다. 그 길 따라 젊은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커리 가게, 작은 베이킹을 함께하는 까페, 글램핑을 할 수 있는 야영장, 그리고 문화를 시민들과 공유하려는 갤러리도 개관을 준비하고 있다.
구 시가지를 아름답게 발전시키고 그곳에 새로운 문화를 일으키는 데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닿는 것에 중심을 이뤄야 한다.
예술의 향기와 자연이 잘 어우러진 풍취를 자랑하고 있는 ‘동양의 나폴리’ 동빈내항, 지역의 관대표적인 관광명소로 가꾸자.
/허지은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