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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용치바위 길에서 다시 새 희망을 생각하다

이순영 시민기자
등록일 2022-05-17 19:07 게재일 2022-05-1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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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영일만북파랑길 용치바위길의 호랑이 바위.
포항의 해안길은 ‘남파랑길’과 ‘북파랑길’로 나누어져 있다. 남파랑길은 ‘호미반도해안둘레길’과 같은 구간이며, 북파랑길은 ‘호랑이등 오름길’이라고도 하며 일부 구간은 ‘연안 녹색길’과 겹쳐진다. 같은 길에 다양한 이름을 부여하는 것은 그만큼 길에 관한 애정이 많은 까닭일 것이다. 포항은 연해주를 향해 전진하는 범을 닮은 대한민국 지형 중 범의 등과 꼬리 부분(虎尾)에 해당된다.

‘영일만 북파랑길’은 4코스로 나누어져 있는데, 1코스 영일대길, 2코스 주상절리길, 3코스 조경대길, 4코스 용치바위길이다. 각 코스마다 수려한 자연경관과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쉰다. 용치바위길은 포항시 북구 송라면 지경리 동해대로 3356-20, 지경리 어촌계공동작업장 옆에서 시작하여 조사리 용치바위까지 6.9㎞ 약 1시간 30분정도 소요된다.


호랑이바위·비석바위·고래바위가 있고, 모래가 고운 화진해수욕장과 슬프고 아름다운 전설을 간직한 ‘수용암’과 ‘용치바위’가 있는 포항시 북구 송라면 조사리까지 이어지는 완만한 길이다.


바다와 잘 어울리는 궁전 같은 카페와 바다를 향해 포효하는 범의 우렁찬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 용치바위길, 범의 해가 시작된 지 4개월이 훌쩍 지났다. 아직 7개월 남짓 남아있으니 희망이 있다. 새해 새날 다짐한 약속을 다시 되새기에 적합한 시점이다. 이제 코로나19에서 다소 자유로워졌다. 출렁이는 바다와 해안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며 활기찬 일상을 되찾았으면 좋겠다. 호랑이등오름길 용치바위 길을 거닐며 다시 새해 새날의 다짐을 가다듬으면 어떨까. /이순영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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