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나마 근남면에 위치한 왕피천공원에는 아쿠아리움, 케이블카, 동물공원 등 다양한 체험거리가 있어 아이와 자주 찾는다.
이곳은 유아부터 중학생까지가 소풍 및 체험 장소로 많이 활용한다. 날씨 좋은 주말에는 가족 단위로 소풍을 나오기도 한다. 아이들은 놀이터에서 모래놀이를 하며 미끄럼틀을 타기도 하고, 미니 레일기차, 헬리콥터라이더, 쥬니카 등 규모는 작지만 즐겁게 놀이기구를 타기도 한다.
제일 먼저 아이는 아쿠아리움을 찾는다. 동해 해양생물의 살아있는 보금자리를 1/1000로 축소하여 왕돌초를 재현했다.
가오리, 상어, 거북이 등 120여 종의 해양생물을 관찰할 수 있으며 멸종위기인 물범과 수달도 볼 수 있다. 하루에 두 번 피드 타임을 맞춰 가면 수달에게 먹이 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사육사가 주는 먹이를 먹으러 왔다갔다 하는 모습이 아이들은 신기한 모양인지 유리벽에 달라붙어 눈을 떼지 못한다. 마지막 코스엔 거북이를 직접 만져볼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왕피천 공원의 동물농장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매표소에서 구매한 당근을 가지고 일본원숭이에게 다가간다. 맨손으로 먹이를 주면 위험하므로 반드시 집게를 이용하여 당근을 준다. 당근을 받아먹는 동물들의 손놀림은 익숙한 듯 빠르다.
과나코, 미니말, 토끼랑 거북이, 다람쥐, 사막여우, 조류 등 다양한 동물들이 있으며 전에 없던 새로운 라쿤 가족 5마리도 볼 수 있었다.
동물농장 옆에는 토염 체험장이 있다. 동해의 깨끗한 바닷물로 만들어지는 토염의 제작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토염은 천일염과 달리 전통방식으로 제조한 염수를 뚝배기에 넣어 끓여주고 저어준다. 수분이 날아가면서 소금이 생성되는 것을 보며 소금의 중요성을 깨닫는 유익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토염은 염도가 낮으면서 감칠맛이 나며 마그네슘 같은 무기질 영양성분이 풍부한 소금이다. 울진을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토염 체험장을 가보면 어떨까.
왕피천 케이블카를 타고 해맞이 공원으로 오르다보면 강과 바다의 경계선이 보이는 특이한 풍경을 볼 수 있다.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줄의 길이가 5m 정도 되어 보이는 대형 그네가 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대형 그네를 보고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망양정 산책로와 함께 바다의 모습을 보면 마음과 몸이 평온해지는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았다.
이렇듯 왕피천 공원은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생태공원으로 군민의 휴식 공간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사공은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