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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 산불, 49시간 만에 주불 진화 완료

김현묵기자
등록일 2022-04-12 21:03 게재일 2022-04-1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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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486개 면적 산림 피해<br/>이상기후·강풍·산세 탓 애먹어
지난 10일 오후 발생한 군위군 산불이 사흘 만에 진화됐다. 12일 오후 군위군 의흥면에서 산림청 산불진화헬기가 진화작업을 펼치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지난 10일 오후 발생한 군위 산불이 발생 사흘째인 12일 오후 진화됐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2시 10분께 군위 산불의 주불을 껐다고 밝혔다. 산불이 난 지 49시간 만이다. 다행히 인명 피해나 시설 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불이 난 각시산(해발 560m)을 중심으로 화북리, 화수리, 매성리 일대 산림 피해(산불영향구역 면적)는 약 347㏊로 파악됐다. 축구장(0.714㏊) 약 486개를 합친 면적에 해당된다.


대형 산불로 이어진 데 대해 산림 당국은 최근 이상기후에 따른 고온 건조한 기상에 국지적 강풍이 분 데다, 급경사의 험준한 산세 때문에 산불 진화인력이 접근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 암석지 사이 두꺼운 낙엽층으로 인해 산불 진화 헬기가 집중적으로 물을 뿌려도 꺼졌던 불씨가 다시 살아났다고도 설명했다.


주불을 잡았지만 피해구역이 넓고, 많은 협곡과 암반 지역에 숨어 있는 불씨를 완전히 제거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산림 당국은 불씨가 다시 살아날 경우를 대비해 산불진화헬기 12대, 야간 열화상 드론 3대를 배치하고 산불특수진화대원 등을 동원해 잔불 진화와 뒷불 감시를 철저히 할 계획이다.


이번 산불은 지난 10일 오후 1시 10분께 군위군 삼국유사면 화북리 ‘옥녀봉’으로도 불리는 각시산 7부 능선 부근에서 발생해 초속 10m 이상 강한 바람을 타고 정상까지 확산했다.


군위/김현묵기자 muk4569@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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