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잦은 여론조사, 유권자 피로도만 높여

정안진 기자
등록일 2022-04-11 20:47 게재일 2022-04-12 5면
스크랩버튼
“전화 받아달라” 메시지 돌리고<br/>본인에 유리한 해석만 내놓는 등<br/>객관성·공정성 상실 비판 목소리

6월 1일 지방선거 출마 예상자들의 지지도를 묻는 여론조사가 하루가 멀다하고 실시되면서 유권자들의 전화 노이로제에 걸릴정도라며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최근 각종 매체에서 하루에도 3~4회 자치단체장 선호도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주민들은 “출마자 인지도를 미리 파악해 선거에 활용하고자 여론 조사가 남발되고 국민들의 바른 여론 형성보다는 여론 호도에 악용된다면 여론조사가 일종의 사회악이 될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여론조사가 행여 객관성과 공정성을 상실하고 집단세력에 이용당하게 된다면 사회 갈등을 조장하는 흉기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여론조사 회사의 난립은 결국 같은 질문 요지를 두고도 여론조사 의뢰업체나 조사 기관에 따라 각각 다른 결과의 여론 조사 발표로 인해, 여론조사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주민 장모(43·예천읍 서본리)씨는 “최근 인터넷 언론매체를 이용 예천군수 선호도를 묻는 여론조사가 예천군민들을 상대로 실시하여 공표하자 여론조사에 의혹을 제기하는 등 뒷말이 무성하다”고 주장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불구하고 선거 출마 예상자들은 끊임없이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해석을 내놓으며 유권자들을 호도하는 행태는 이어지고 있다.


일부 출마예상자들은 여론조사에 앞서 지인들을 앞세워 여론조사가 실시되고 있다며 모바일 메신저 등을 이용해 전화번호를 알려주고 꼭 여론조사를 잘 받아 줄 것을 당부하고 지지를 호소하는 문자를 발송하고 있어 올바른 여론조사가 될 수 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아직도 우리 유권자들이 스스로의 판단보다는 일부 패거리 정치에 편승한 그릇된 여론에 휘둘려 자신을 지지해 줄 것으로 믿고 여론조사에 미련을 두는 선거 출마 예상자들이 있다는 것이다.


한편 지역 주민들은 “잦은 선거 여론조사는 국민들과 지역주민들을 분열시키고 지역 갈등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여론에 편승한 패거리 정치보다는 진심으로 유권자들에게 다가가 선택을 받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예천/정안진기자

사회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