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900m 복개도로 철거하고<br/>산책로·친수 생태체험공간 조성<br/>수질정화 식물 심어… 내년 완공
포항시가 도심 수변환경 복원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10일 포항시에 따르면 예산 404억원을 투입해 우현동 철길숲∼중앙동행정복지센터∼동빈내항으로 이어지는 길이 900m, 폭 23m 구간의 복개도로를 철거하고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학산천 생태하천복원사업’은 지난해 2월 착공해 현재 공사가 상당부분 진척되고 있다.
포항시는 오는 2023년까지 공사를 완료해 하천에는 산책로와 친수 생태체험 공간을 만들고, 수질정화용 수생식물도 심어 다양한 세대가 어울릴 수 있는 수변접근형 공간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돌려준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7년 2월 포항 도심 4대 하천의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용역 착수를 시작으로 생태하천복원사업 프로젝트의 막을 열었다. 그간 수많은 행정절차와 관련기관과의 협의를 거치고, 주민설명회를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생태하천복원사업을 위한 초석을 다져갔다.
이어 2018년 12월 도심 4대 하천 중 학산천을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했으며, 이듬해 학산천에 대한 복원계획을 수립하고 사업부지 현황 조사 및 수질 조사 등을 포함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착수했다.
사업구간 주변 주민과 상인들이 사업 후 우려되는 부정적 효과를 들어 반발을 하면서 빨간불이 켜지기도 했으나, 포항시는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수차례의 설명회와 개별 상담을 이어가면서 생태하천복원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해 여름에는 ‘포항중 여름방학 007작전’을 통해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포항중학교 앞 공사를 한 달 남짓한 여름방학 동안에 마무리했다. 포항중 앞 120m 구간에 우수관로를 묻고, 담장과 교문, 야구장 팬스를 4m 뒤로 물러 새로 설치하는 다소 촉박한 일정이었지만, 학교의 많은 협조와 양해로 무사히 공사를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올해는 옛 수협 앞 접속도로와 중앙동행정복지센터 앞 교량을 상반기 내에 완료하고 하반기에는 우현도시숲에서 대신아파트까지 우수관로 매설을 완료할 계획이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