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녀봉서 발생, 강풍에 진화 난항<br/>영양·봉화서도 불, 헬기 등 총동원
주말동안 충남 서산을 비롯 전국 10여 곳에서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경북지역에서도 산불이 잇따라 발생했다.
10일 오후 1시 10분쯤 군위군 삼국유사면 화복리 옥녀봉 해발 526m 지점에서 불이 났다.
산림 당국은 산불진화헬기 16대와 산불진화대원 54명 등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지만 불길이 확산되면서 이날 오후 2시 40분에는 ‘산불 2단계’가 발령됐다.
2단계는 평균 풍속 초속 4∼7m, 예상 피해면적 100㏊ 미만, 진화 시간이 24시간 미만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산림청에 따르면 군위 산불 현장에는 최대풍속 초속 9m의 강풍이 불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9일 오후 4시 20분쯤 영양군 일월면 칠성리 인근에서 발생한 산불은 출동한 산림당국에 의해 1시간 40분만인 당일 오후 6시쯤에 큰 불길이 잡혔다.
신고를 받은 산림당국은 진화헬기 10대(산림 8, 소방 2)와 진화장비14대(산불지휘·진화차5, 소방 9), 산불진화대원 120명(산불특수진화대 등 95, 소방 25)을 동원해 진화에 총력을 쏟았다.
이날 산불이 강풍을 타고 확산되자 영양군은 오후 5시 13분쯤 재난문자 등을 통해 입산자제와 인즌 주민 대피를 독려하는 등 한 때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다.
산불로 발생한 피해규모 등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산림당국은 조사 감식반을 투입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규모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9일 오전 9시 45분쯤 봉화군 석포면 석포리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산림 당국은 진화 헬기 3대와 진화 대원 45명을 투입해 2시간만에 진화했다.
군위·영양·봉화/김현묵·장유수·박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