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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강변도로 늑장공사 언제까지

송준규 시민기자
등록일 2022-03-29 20:06 게재일 2022-03-3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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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로 진흙탕이 된 ‘형산강 효자1지구 하천환경정비사업’ 공사구간 비포장길.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형산강 효자1지구 하천환경정비사업’ 일환으로 발주해 시공 중인 연일 강변도로공사가 설정된 공사 기간이 한참 지났는데도 늑장 공사 중이어서 주민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이 공사현장은 포항시 남구 연일읍 중명교차로를 지나는 시작점에서 약 1㎞를 왕복 2차로로 개선, 경주시 양남면-보문단지-천북-강동면으로 이어지는 945번 지방도와 연결하는 도로다. 경주시 강동면 국당리 형산을 깎아 도로를 개설해야 하는 난공사로서 공사 기간은 지난 2016년 12월26일부터 2021년 11월 29일까지로 돼 있다.

공사 구간 안쪽에 있는 포항시와 경주시 경계를 접한 마을은 한동네처럼 보이나 동네 중앙을 흐르는 작은 개울을 경계로 동쪽 편은 포항시 남구 연일읍 중명1리이고, 서쪽 편은 경주시 강동면 국당1리다. 200여 가구의 농촌 전원촌인 이 마을 주민들은 마을 진입도로 개선으로 전보다 편리한 생활과 함께 지가 상승 효과를 기대하여 수년간 불편을 감수하며 버텨 오고 있는 실정이다.


중명1리 주민 권모(55) 씨는 “비 오는 날은 비포장 요철에 진흙탕 길이고, 맑은 날은 또 비산하는 흙먼지와 그 먼지를 잡는다고 뿌리는 살수차 물로 인해 수년 동안 자동차 세차 한번 못하고 엉망진창으로 지내는 형편”이라면서 “특히 자전거를 이용하거나 걸어 다니는 어르신들은 늘 사고위험을 안고 있다”고 불편을 토로했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현장사무실에 부착한 공사안내 표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현장사무실에 부착한 공사안내 표지.

또 다른 주민 김모(62) 씨는 “참다못해 시공사(성진종합건설 주 등 2개사)에 전화를 걸어보면 매번 불통이고, 우선 마을진입로까지라도 포장해달라고 현장 관계자에게 요구하지만 ‘광주 아이파크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후 안전관리가 까다로워져 공사가 늦어지고 있고 저희도 적자공사를 하고 있다’는 궁색한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 지역 주민들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완공이 늦어지는 이유를 시원하게 밝히고 언제 완공할 것인지 등의 안내판을 붙이고, 우선 마을진입로까지만이라도 신속하게 포장해줄 것을 한목소리로 요구하고 있다. /송준규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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