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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공무원 대거 출마… 현직대결·리턴매치 성사

이창훈기자
등록일 2022-03-28 20:27 게재일 2022-03-2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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地選 돋보기<br/>경북도 간부출신 출사표 11명<br/>개청 이래 단일선거 최대규모<br/>구미·영양·예천·경산·칠곡 등<br/>외나무다리 일전 앞두고 관심

오는 6·1일 지방선거에 경북도 전현직 공무원도 대거 출전한다.

경북도와 지역정가에 따르면 28일 현재 이번 선거에 전현직 도간부 출신 11명 가량이 출사표를 던졌다.


우선 직전 현직에서는 송경창 포항부시장이 경산시장에, 김장호 기획조정실장이 구미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일찌감치 사표를 냈다. 그 뒤를 이어 김영택 정무실장도 사직했다.


또 서태원 전 봉화부군수도 칠곡군수 출마를 위해 사직했다.


현직을 제외한 전직 경북도 간부 출신의 출마선언은 더욱 거세다.


서원 전 영주부시장은 문경시장, 권영길 전 성주부군수는 안동시장, 이경기 전 청도부군수는 청송군수, 김동룡 전 봉화부군수는 봉화군수, 김상동 전 예천부군수는 예천군수에 각각 출사표를 던졌다. 또 이창재 전 김천부시장은 김천시장, 전화식 전 성주부군수는 성주군수, 박홍열 전 청송부군수는 영양군수에 도전장을 던졌다.


경북도 간부출신으로 출사표를 낸 사람은 무려 11명에 이른다.


이 숫자 또한 경북도가 개청한 이래 단일선거 최대 규모다. 앞서 출사표를 던졌던 경북도의원과 경북도 간부를 합치면 무려 24~25명에 이르는 등 대규모 후보들이 인생 역전을 꿈꾸며 이번 선거에 나서는 셈이다.


이렇듯 단체장 선거에 대거 몰리면서 직전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현직대결부터 전현직 리턴매치 등 다양한 대결형태가 예상되고 있다.


우선 직전 현직대결로는 김장호 전 경북도 기획실장과 김영택 전 정무실장이다. 두 사람 모두 구미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과거 한식구에서 양보할 수 없는 외나무다리 일전을 치러야 한다.


직전 단체장 선거에서 한판 승부를 경험한 후 리턴매치도 성사됐다.


박홍열 영양군수 후보는 현직 오도창 군수와, 전화식 성주군수 후보는 현 이병환 군수와 리턴매치를 펼친다. 이들 모두 경북도에서 한식구로 수십년을 같이한 전직 동료들이다.


이외 전직 동료는 아니라도 재대결이 펼쳐지는 곳도 있다. 김상동 예천군수 후보는 현 김학동 군수와 재대결을 벌이는 형국이다.


또 경산시장, 칠곡군수의 경우 도의원과 도간부가 동시에 출전, 한때는 집행부와 의원으로 만났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한 자리를 놓고 일전을 펼쳐야 하는 선거전의 냉혹함을 보여줄 전망이다.


경북도의 한 관계자는 “어차피 지방단체장의 경우 공직경험 등 단체장 가이드라인에 어느 정도 다다르면 욕구와 욕심이 동시에 생겨나기 때문에 대규모 출전이 이어지는 것 같다”면서 “누가 단체장이 되든 초심을 잃지 말고 민의를 충실히 따르는 공직자상을 걸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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