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마주하는 밤’이라는 강좌명으로 예천 공공도서관(관장 김정연)이 주관하고 권오휘(대창중 교감) 교사의 강의로 강좌가 개설됐다.
전국적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하루 수백 명씩 발생하는 상황에서 강좌를 정상적으로 개최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으나,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무사히 강의를 열수 있었다.
문학의 영역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 시를 택한 이유는 다른 영역보다 어렵게 느껴지기 때문에 보다 쉽게 접할 수 있게 하기 위해 강좌를 개설했다는 것이 주관측의 설명.
어떻게 시를 읽으면 조금 더 재미가 있을까? 어떻게 하면 쉽게 쓸 수 있을까? 라는 질문으로 강의는 시작됐다.
시(詩)라는 한자를 좌우로 파획하면 말씀 언(言)과 절 사(寺)의 단어로 분리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절에서 쓰여지는 모든 말, 행위, 풍경들 혹은, 묵언도 시가 될 수 있다.
또한, 자연의 말도 시가 된다는 설명으로 강의는 이어졌다. 수강생 12명 중 대부분이 30~50대로 여성과 남성이 고루 참여하고 있었다.
수강자들은 강좌 개설 소식을 듣고 처음엔 망설였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문학 수업이 모두 취소되는 상황에서 올해 처음 열리는 강좌라 참여했다고 입을 모았다.
한 수강자는 “학생 때 외에는 시라는 장르를 접할 기회가 없었는데, 이렇게 좋은 글들을 일고 감동을 받았으니 남은 강좌에 전부 참석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시작된 강좌는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15주 동안 열릴 예정이다.
/박정서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