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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군위·청송… 전 현직 맞대결 ‘관심’

박동혁 기자
등록일 2022-03-22 21:07 게재일 2022-03-2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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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현 이강덕-전 박승호<br/>기초단체장 교체 지수 반영률<br/>무소속 감점 등 공천 기준 ‘변수’<br/>군위, 현 김영만 -전 장욱<br/>신공항 유치 등 지지세에 도전장<br/>청송, 현 윤경희-전 배대윤<br/>윤 군수 공천 승리해야리턴매치

6·1 지방선거의 열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대구·경북에서 압도적 지지기반을 갖고 있는 국민의힘 지방선거 공천기준이 가닥잡으면서 지역별 선거판의 윤곽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이번 지선에서 전·현직 지자체장 간의 맞대결이 이뤄지는 지역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포항시장 선거는 현 이강덕 시장의 3선 도전에 전직 재선 시장을 역임했던 박승호 전 포항시장이 도전장을 내며 전·현직 맞대결이 성사됐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 1월 3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2년 포항시청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일을 계획해서 실천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도약하는 데 있어서는 임기를 3번 정도 해야 이뤄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3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를 통해 처음 포항시장으로 당선된 이 시장은 7·8대 포항시장을 역임하며 재선기간 동안 탄탄한 조직력과 인지도로 시정을 무난하게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승호 전 포항시장은 21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포항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박 전 시장은 이날 출마선언문을 통해 “8년 전 3선 시장출마 권유를 마다하고 후배 정치인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해 시장자리를 떠났지만 작금의 포항은 누구의 기대에도 미치지 못하는 부끄러운 상황이 됐다”며 “이같은 포항상황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어 지난 18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포항시장에 재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돼 포항시장에 오른 박 전 시장은 5·6대 포항시장을 역임하며 강력한 추진력과 실행력으로 ‘탱크’라는 별명을 얻으며 많은 사업의 결실을 이뤄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지선 1차전인 국민의힘 공천 경쟁에서 격돌하는 두 사람의 승부는 우선 국민의힘 공천기준이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이번 지선 공천기준으로 5년 이내 무소속 출마한 경력이 있는 출마자에게 15% 감점 조항을 발표했고, 박 전 시장이 대상에 포함됐다.

박 전 시장은 2014년 지방선거에서 더 큰 꿈을 위해 경북도지사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국민의힘(당시 새누리당)의 공천을 받지 못하고 낙마했다. 이후 2016년, 2020년 총선에서 연이어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당선에 실패했다. 지난해 12월 23일 국민의힘 중앙당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복당했다.

이강덕 현 시장은 앞으로 발표될 국민의힘 현역 기초단체장에 대한 교체지수반영률이 변수이다. 두 사람의 승부는 이 전시장의 현역시장 교체지수 돌파여부, 박승호 전 시장의 무소속 출마 감점 요인 상쇄여부로 판가름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이번 포항시장 선거 국민의힘 공천 경쟁은 두 전·현직 시장을 비롯해 출마를 공식화한 김순견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 문충운 환동해연구원장, 장경식 전 경북도의회 의장, 정흥남 전 포항북부경찰서장 등 6파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경북도내 시군 가운데 전·현직 맞대결이 이뤄진 곳으로 군위군과 청송군이 있다.

군위군은 3선에 도전하는 김영만 군수와 장욱 전 군수간 전·현직 매치가 관심사다.

김 군수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유치와 군위군 대구시 편입 성사로 군위 발전을 기대하는 군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장욱 전 군수는 재대결을 위해 4년간 지역구를 누비며 표밭을 열심히 갈아 왔다. 하지만, 군위군수 선거는 군위축협을 이끌며 큰 성과를 낸 김진열 조합장이 각종 여론조사에 앞선 결과가 나오고 있어 선거 판세는 예측불허이다.

청송군은 윤경희 현 군수와 배대윤 전 군수간 리턴매치가 준비되고 있다. 두 사람의 맞대결은 배 전 군수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해 윤경희 현 군수가 국민의힘 공천 경쟁에서 승리해야 가능할 전망이다.

청송군수 국민의힘 공천경쟁은 윤경희 현 군수와 윤종도(64) 전 경북도의원, 이경기(62) 전 청도부군수간 3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김현묵기자 muk4569@kbmaeil.com

/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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