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에도 가뭄 극복과 안정적 용수 공급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고자 세운 비가 있었다.
고령군 대가야읍 중화리에 위치한 ‘김택령공 혜택불망비’는 정강 김택령이 가뭄으로 농사에 어려운 겪는 주민들을 위해 사비로 2km의 보를 만들어 가뭄을 극복하고 안정적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했다.
이 고마움을 기리기 위해 대가야읍 중화리 주민들이 1917년 비를 세웠다. 비문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농사는 백성의 근본인데, 그 바탕은 물을 대는 관개에 있다 그런데 우리 마을의 들판에는 도랑이 없어 조그마한 가뭄에도 견디기 어렵다. 지금 옛날 김택령 공을 생각해보니 홀로 현명한 노력을 기울여 보를 만들어 하천의 물을 끌어당겨 흐르게 하고 산허리를 파서 도랑을 만드셨다. 이제 하늘에서 비가 내리지 않아도 그 혜택이 모두에게 미쳐 오랫동안 묵었던 여름 밭고랑과 어린 모종들은 더욱 번성해져 옛날 가을걷이가 없어 탄식하는 일이 없어지고 배불리 먹을 수 있게 되었다 이에 온 마을 사람들이 뜻을 모아 비석을 만들고 그 공덕을 새긴다.”
고령군에서는 2016년도는 주민들의 숙원사업으로 주변정비 공사를 실시해 김택령 공의 높은 도덕성과 사회 지도층의 양심을 후대에 널리 알리고 있다.
/이경근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