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땅 굴삭기 평탄화 작업 시작 <br/>경호처 초소 짓기 시작된 듯<br/>사저 안 통신시설 설치도 진행<br/>지역 정가 “12일쯤 입주 예상”
7일 오후 대구시 달성군 유가읍 박 전 대통령 사저 앞 빈땅에서는 굴삭기의 평탄화 작업이 한창이었다. 이날 굴삭기는 빈 땅의 평탄화를 마친 후 맞은 편 길건너 언덕으로 올라가 나무를 뽑고, 그곳 역시 평탄화 작업을 실시했다.
방문객 최모(69)씨는 “경호처에서 초소를 짓는다고 하던데 저기 언덕인 것 같다”며 “언덕 위에 지어야 사저도 바로 볼 수 있어 박 전 대통령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사저 인근 출입 도로에는 한 통신사에서 통신시설을 설치하고 있었다.
통신사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 사저 측 요청으로 보안 관련 통신시설을 설치하고 있다”면서 “경호를 위한 안테나가 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고, 이에 필요한 케이블 등을 설치 중”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사저 안에서는 경호처 관계자로 보이는 남성들이 사저를 돌아보며 이곳 저곳을 살피고 대화하는 모습도 엿볼 수 있었다.
달성군도 최근 접수된 박 전 대통령 사저 앞에 보안용 CCTV 통신관로 매설 신청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의 입주 소문과 관련한 해프닝도 있었다. 일부 방문객들이 ‘박 전 대통령이 사저에 입주했다는 소문을 들었다’며 사저를 찾은 모습이었지만, 소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은 늦어도 12일쯤에는 입주할 것으로 보인다”며 “대통령 경호처 초소 역시 조만간 지어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했다.
한편, 대구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 박 전 대통령 사저 앞과 뒤편에 6.6㎡ 크기의 초소 2곳이 들어설 예정이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