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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졸업의 추억

백소애 시민기자
등록일 2022-02-27 19:04 게재일 2022-02-2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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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안동 용상초등학교 졸업식(사진 위)과 1951년 안동중학교 졸업식.
2021년 안동 용상초등학교 졸업식(사진 위)과 1951년 안동중학교 졸업식.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비대면 시대. 졸업식 풍경 또한 많이 바뀌었다. 학교에 외부인이 출입할 수 없는 건 물론이고, 입구에서부터 방역 소독과 QR체크가 이뤄진다.

소규모이거나 졸업생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학교는 강당에서 거리두기를 하며 졸업식이 진행되고, 학생 수가 많은 학교는 학급별로 교실 혹은, 온라인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그 와중에도 포토존을 설치해 기념사진을 찍고, 식후 행사에는 마스크를 쓴 아이들이 축하공연을 펼치기도 한다.


1951년 7월 18일, 6.25전쟁 중에도 졸업식은 열렸다. 안동중학교 학생들은 폭격으로 파괴된 학교를 벗어나 안동교회에서 졸업식을 가졌다. 더러는 학도병으로 가고 어떤 이들은 행방불명 됐지만 소년들은 교복을 갖춰 입고 진지한 모습으로 기념사진을 찍었다.


전쟁도 못이긴 학구열을 전염병이 이기려 드는 시대다.


졸업식이 끝나면 꽃다발을 들고 가족과 함께 자장면 먹는 연례행사가 있었던 추억의 졸업식. 그 풍경을 다시 볼 수 있는 시절이 반드시 돌아올 것이라 믿는다.


/백소애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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