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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마을 어르신들 뮤직비디오 만들다

박정서 시민기자
등록일 2022-02-27 19:04 게재일 2022-02-2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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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월 어르신들.
상월 어르신들.

최근 예천군 지보면 한 마을에서 제작한 동영상이 사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그 마을 어르신들이 자신들의 생활을 가사로 만들었고, 여기에 어르신들이 직접 분장까지 하고 영상에 출연한 것.

동영상에 등장하는 노래의 제목은 ‘난 아니라고 봐, 되고마고지’다. 가사의 내용은 이렇다.

 


“들에 가 일하고 집에 왔디만 밥차리라카네/난 아이라고 봐!


밥 먹고나이 내한테 설거지까지 하라고카네/난 아이라고 봐!


논밭일은 같이 하만서 밥은 맨날 내만하네/난 아이라카이


(...)중략


농사일에 남자여자 따로 있나/되고마고라 카이


집안일에 여자남자 따로 있나/되고마고라 그러도


살고지고 짜증나도 웃으면서 함께 가세/되고마고라 카이...”

 


앞부분이 우리 어머니들의 지나온 삶을 말한 것이라면, 뒷부분은 그분들의 간절한 바람을 이야기 하고 있다. 하고 싶은 말을 참으며 살아온 어미니들의 삶에 가슴이 찡해진다. 이제는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며 행복한 삶을 살아갔으면 하는 바람 간절하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너무 재밌게 봤습니다. 예천 어르신들 멋지네요”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이번 영상은 경북문화재단의 ‘마을 노래 만들기 사업’으로 진행됐으며 2편 ‘꼬두밥 찌는 날’ 3편 ‘피룡바우’도 만들어졌다.


/박정서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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