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울진 이어 문경서도 확인<br/>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비상’
23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상주시 화남면의 한 야산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감염이 확인된 이후, 10일 울진군 북면에서도 감염개체 발견된데 이어 22일 문경시 문경읍에서 또다시 양성개체 1마리가 추가 확인됐다.
문경에서 ASF가 발견된 지점은 지난달 28일 발생한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미륵리 산9에서 약 4.5㎞ 동쪽으로 떨어진 곳으로, 월악산 국립공원 경계로부터 남쪽으로 0.5㎞ 밖에 위치한 지점이다.
백두대간 하늘재 탐방로가 있어 관광객이 많이 드나드는 곳이다.
이번 야생멧돼지 폐사체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대책 일환으로 활동 중이던 문경시 소속 피해방지단에 의해 발견돼,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서 2차례의 정밀 검사 및 현장조사를 거쳐 최종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에 경북도와 문경시는 감염개체 발견지점 주변에 긴급 차단울타리와 경광등, 기피제를 설치해 야생멧돼지의 접근을 막고 추가로 있을지 모르는 폐사체 수색에 나서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소백산·월악산·속리산국립공원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전파되는 양상이다”며 “영주·예천지역에서 추가로 발생할 위험도 있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진·피현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