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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만 번지르르… 오어사 화장실 불만 토로 잇따라

이순영 시민기자
등록일 2022-02-22 20:03 게재일 2022-02-2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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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남구 오천읍 오어사 공동화장실 전경.

포항시 남구 오천읍 오어사 공동화장실이 불결하여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철저한 청결 관리는 물론이고, 일부 낡은 시설은 하루빨리 교체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운제산 자락에 있는 오어사는 1천400여 년 전에 창건된 유서 깊은 사찰이다. 신라 4대 고승인 원효·혜공·자장·의상대사가 머물렀으며, 삼국유사를 집필한 일연 스님도 머물렀던 곳이다. 유물전시관에는 목비(木碑)와 보물로 지정된 동종, 고승들의 영정과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포항시 남구 오천읍 오어사 공동화장실의 세면기 배수구가 막혀 있다.
포항시 남구 오천읍 오어사 공동화장실의 세면기 배수구가 막혀 있다.

2007년 조성된 오어지 둘레길과 사계절이 아름다운 사찰 주변은 풍광을 찾아오는 등산객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명소다.

이처럼 이용객이 많은 명소임에도 불구하고 공동화장실이 심히 불결하게 관리돼 잦은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 시민 강모 씨(50)는 “절에서 기도하고 정갈한 마음으로 화장실에 들렀는데, 악취가 심하고 지저분해서 한순간에 좋은 마음이 사라졌다. 도대체 화장실은 누가 관리하느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문화관광해설사 장모 씨(55)는 “특히 주말에는 화장실 민원이 많다. 포항시민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오어지 둘레길과 오어사를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은데, 포항시의 이미지가 손상될까 봐 염려스럽다”면서 “화장실을 청결하게 관리해서 관광객들에게 불쾌감을 주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파손된 수건걸이.
파손된 수건걸이.

비치된 공중화장실 점검표, 점검 체크리스트 등에도 아무런 표시가 없었으며, 점검자 성명과 연락처도 적혀있지 않았다. 배수구가 막힌 세면기, 휴지가 비치되지 않은 휴지걸이, 파손된 수건걸이도 보였다.

관광객 박모 씨(67)는 “변기가 문제다. 요즘 공용화장실에 화변기를 설치한 데가 어디 있느냐. 다리가 불편하거나 쭈그려 앉을 수 없는 사람은 이런 화장실을 깨끗하게 사용할 수 없다. 지저분할 수밖에 없다”면서 “좌변기로 바꾸어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순영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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