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포항역은 공영주차장 405대, 코레일 주차장 455대 등 유료주차장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주말이나 휴가철, 명절이면 이용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져 주차장 부족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KTX 포항역에서는 포항∼서울 KTX 1일 상행선 16회, 하행선 14회, 대구선 무궁화호 왕복 4회, 동해선 무궁화호 왕복 7회, 동해남부선 무궁화호 왕복 2회 등 56회가 운행되고 있다.
연말연시와 명절 연휴를 맞아 포항을 찾는 이용객들이 증가하면서 역에서 시내 방면 출구도로(렌터카 사무실 쪽)에 불법 주차 차량 수십 대가 줄지어 서 있어 사고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심지어 일부 지각없는 사람들은 도로 가운데 설치해 둔 차선 표시 봉을 철거하고 장기간 얌체 주차를 해놓아 이용객들이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
이용객들은 이 같은 불법 주차 차량에 대해 포항시와 경찰의 적극적인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포항역을 자주 이용한다는 시민 김모(32) 씨는 “얼마 전에는 도로 가운데에 봉을 설치해서 도로 양쪽에 주차된 자동차가 없어서 안전하게 다닐 수 있었는데, 최근에는 설치된 봉을 철거하고 양쪽 길에 주차를 해두는 바람에 차 한 대도 겨우 지나갈 정도”라면서 “맞은편에서 차가 오면 난감한 상황에 처하곤 한다”고 지적했다.
박모(59) 씨는 “교행이 안 될 뿐만 아니라 위험하기 짝이 없다. 봉을 망가뜨리고 땅에 볼트가 그대로 박혀있어서 다닐 때마다 사고가 날까 봐 아슬아슬하다”면서 “다시 봉을 단단하게 설치해서 차량 통행을 원활하게 하든지, 주차타워를 만들든지 근본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채모(67) 씨는 “공영주차장이나 코레일 주차장에 주차할 장소가 있는데도 좁은 도로를 점령하고 불법 주차하는 사람들이 있어 위험하기 짝이 없다. 이곳에 주차하는 차는 모조리 견인하든지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순영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