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최근에 보기 힘든 풍경 중 하나를 직접 만날 수 있었다.
안동시 용상동 길주초등학교 후문을 지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본 것이다.
예쁘게 땋은 머리를 하고 땅에 끌릴까봐 조심하며 야무지게 한복 치맛자락을 잡고 걸어가는 모습.
이런 모습을 볼 때면 우리의 평범한 일상이 실은 더없이 특별했다는 걸 깨닫게 된다. 그리고 우리가 이런 평화로운 풍경을 얼마나 그리웠했던지 알게 된다.
속바지까지 제대로 차려입고 나선 한복 입은 아이들은 코로나19가 없었어도 이제는 보기 힘든 모습이다.
아이들은 할머니 댁에 가는 것일까? 아니면 지난 설날 받은 세뱃돈으로 장난감을 사러 문방구에 가는 것일까?
궁금증을 자아내는 뒷모습에 절로 미소가 그려졌다.
/백소애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