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프리마켓(대표 우윤희·41)은 2016년 결성되었고 대부분 젊은 엄마들로 구성돼 있다. 이 단체엔 100여 명의 셀러(업체대표)가 참여하고 있으며, 구매와 판매는 물론 유익한 정보 교환과 이웃사랑을 실천운동까지 겸하고 있는 신개념 마켓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이들은 2020년 갑작스런 지역의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기관의 업무 과부하로 복지 사각지대가 발생하는 것을 막고자 지역봉사단체인 ‘커피 한잔 사랑 한모금’과 MOU를 맺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에게 생필품을 전달하는 ‘한줌 빛으로 릴레이 운동’을 실천했다.
거기서 얻어진 수익금의 일부는 매번 적립해 온전의 손길을 기다리는 아동과 청소년, 홀몸 어르신들을 위해 사용했다. 그러니, 이들은 이름을 드러내지 않는 숨은 봉사자들이기도 하다
칼바람에 빨갛게 언 손을 호호 불며 손님들을 기다리는 그들에게 물었다.
“이렇게 추운 날은 비껴서 하지 왜 나왔어요?”
그러자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오늘을 기다리는 주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하고, 판매 수익금 일부를 적립해 이웃을 위해 사용하는 즐거움을 생각하면 이 정도 추위쯤은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어요.”
‘나 하나가 아닌 우리가 되어 모두가 잘 먹고 잘사는 세상’을 위해 복지 사각지대를 찾아내고, 보여주기 위한 형식이 아닌 진짜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 그들의 추구하는 가치다. 사랑은 드러나지 않아도 우리들 가까이 존재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만남이었다
“신은 인간이 이겨낼 만큼의 고통만 준다”는 말이 있다. 너무나 긴 시간을 코로나19에 시달렸지만 차가운 얼음 아래로 봄이 오듯 우리의 일상이 평온을 되찾을 날도 멀지 않으리라.
프리마켓이 열리는 장날마다 지역 주민들의 많은 호응을 얻어 수익금이 많아지고 나눔도 커져 이웃들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따뜻한 세상이 만들어지길 진심으로 소망해본다.
/민향심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