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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취수원 구미 이전 반대특위 구성

김락현기자
등록일 2022-01-18 20:40 게재일 2022-01-1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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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의회, 내부 격론 끝<br/>찬성 12·반대 6·기권 2 가결<br/>일부 “중립적 위상에 배치”

구미시의회 시의원들이 인사권 독립 이후 처음 열린 임시회에서 특별위원회 구성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18일 열린 구미시의회 제255회 임시회에서 시의원들은 ‘대구취수원 구미이전 반대특별위원회 구성’과 ‘제102회 전국체전 및 제41회 전국장애인체전에 대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구성’을 상정했다.


특히, 대구취수원 구미이전 반대특위를 놓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강하게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나서며 찬반 격론이 벌어졌다.


먼저 송용자 시의원은 “시의회가 32년만에 인사권이 독립되면서 책임이 더욱 커진만큼 독립적이고 중립적인 입장을 가져야 한다”며 “그럼에도 대구취수원구미이전반대특위 구성안은 일방적인 주장만을 대변하고 있어 중립적 입장을 취해야하는 의회의 위상에 배치되고 모순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재우 시의원도 “의회 간담회에서 (취수원 이전 관련)입장을 내고 대응을 하기로 결론을 냈었는데 두번이나 운영위원회에 특위 구성안이 올라왔다”며 “특위 구성 제안자도 특위가 의미가 없고, 구체적인 활동 계획도 없다고 했는데 왜 특위를 구성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가세했다.


특위 이름에 ‘반대’라는 용어가 부적절하다는 입장도 나왔다.


이선우, 심문식 시의원은 “특위 구성에 대해 반대하진 않지만, 반대특별위원회라고 한정지어서는 안 된다”며 “정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특위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위 구성에 찬성하는 윤종호 시의원은 “반대 특위가 작년에 구성돼 활동을 마친 상태에서 구미시의 용역결과가 나왔다”며 “용역결과가 정확하게 시민들에게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특위를 구성해 용역결과를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특위 구성안은 표결로 이어져 찬성 12명, 반대 6명, 기권 2명으로 대구취수원 구미이전 반대특위 구성안은 가결됐다. 하지만, 대구취수원 구미이전 반대특위 위원장에 윤종호 시의원이 선임되자 논란은 재점화됐다.


윤 시의원이 ‘취수원 관련 민관협의회 구미시위원장’을 이미 맡고 있는 상황이어서 자칫 구미시의회가 대구취수원 구미이전을 공식적으로 반대하고 있다는 오해를 받을 우려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인사는 “민간의 반대특위 위원장이 구미시의회 특위 위원장까지 맡게 되면서 의회가 일방적으로 반대의 목소리만 대변하고 있다는 오해와 취수원 문제를 선거에 이용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고 지적했다. 구미/김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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