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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의회, 간부급 7명 첫 인사 단행

이곤영기자
등록일 2022-01-13 20:20 게재일 2022-01-14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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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첫발<br/>기념행사 열고 임용장 수여<br/>장상수 의장 “강한 의회로”
대구시의회는 13일 오전 신임 간부 7명에 대한 임용장 수여와 함께 ‘앞서가는 정책의회’, ‘체감하는 민생의회’, ‘함께하는 열린의회’, ‘소통하는 하나된 의회’라는 구호로 피켓 퍼포먼스를 하며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의 첫발을 내디뎠다. /대구시의회 제공
대구광역시의회(의장 장상수)가 13일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으로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날 오전 시의회는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 시행에 따른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첫날을 맞아 힘찬 출발을 위한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기념행사를 가지고, 신임 간부에 대한 임용장을 수여했다. 지난 1991년 6월 20일 지방의회가 재출범한 지 30년 만에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이 이뤄진 순간이었다.

‘자치분권 2.0시대’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개정된 지방자치법과 같은 법 시행령 전부개정안 시행의 핵심은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있었던 지방의회 사무처 직원의 인사권을 지방의회 의장에게 넘기는 부분이다. 이에 따라 지방의회 의장이 독립적으로 소속 사무직원을 지휘·감독하고, 임명·교육·훈련·복무·징계에 관한 사항을 처리하게 된다. 다만 집행부와 전출·입 인사교류는 이어간다. 또 입법·예산심의 등 지방의원의 의정활동을 전문적으로 지원해 줄 전문인력 ‘정책지원관’이 도입된다. 올해는 지방의원(30명)의 4분의 1인 7명을 임명했고 내년까지 지방의원 정수의 2분의 1인 15명을 임명해 운영한다.

이날 장상수 의장은 시의회 간부급(4급 직위)에 대한 인사 발령문에 서명하면서 의장에게 부여된 ‘인사권’을 최초로 행사했다.

간부급 인사에서는 의회 사정에 정통하면서 합리적 리더십을 발휘해 온 홍병탁(7급 공채·54) 문화복지전문위원을 의정정책관으로 보임 이동해 의정 정책의 기획·조정과 의회 안방 살림을 총괄하도록 했다. 신설된 의사담당관에는 의회 실무경험이 풍부하고 의회협력팀장 등을 역임하면서 ‘의회통’으로 정평이 난 윤재섭(9급 공채·58) 팔공산자연공원관리사무소장을 임용해 의사 기능 강화와 함께, 주민 주권 신장을 위해 새롭게 도입된 ‘주민조례발안제’를 정착시키는 중책을 맡겼다. 공로연수 등으로 공석이 된 전문위원 자리에는 시 주요 부서를 두루 거치며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아 온 시 집행부 인재들을 대거 발탁해 시정 전문성이 의정 역량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정미정(9급 공채·57) 문화콘텐츠과장을 기획행정전문위원, 이규홍(9급 공채·56) 건설산업과장을 문화복지전문위원, 김제관(9급 공채·57) 상수도사업본부 경영부장을 경제환경전문위원, 이신희(7급 공채·56) 서울본부장을 예산결산전문위원, 김건호(9급 공채·58) 건설본부 건축1과장을 건설교통전문위원 직무대리로 각각 보임해 축적된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집행부 견제·감시 역할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도록 하고, 정책지원 전문인력 도입 등 인사권 독립에 따른 급격한 행정환경 변화에 능동적이고 탄력적으로 대응해 줄 것을 주문했다.

시의회는 이달 말 시행 예정인 5급 이하 팀장급 직원 인사를 끝으로 인사권 독립에 따른 첫 정기인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장상수 의장은 “지방의회 독립의 첫발을 내디뎠으나 조직 권한 독립, 재정분권, 자치입법권 보장 등 넘어야 할 과제 많다. 더욱 성숙한 지방의회로 발전해 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가겠다”면서 “자치와 분권은 시작과 끝이 모두 시민의 행복과 지역의 발전이 되어야 하는 만큼 시민과 더 가까이 소통하고 역량을 강화해 제대로 일하는 ‘강한 의회’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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